'정청래·캐럴' 언급 無..文대통령, 종교 지도자와 靑 오찬(종합)

조소영 기자 2022. 1. 1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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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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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 등 종교 지도자들 청와대 초청해 오찬 간담회
文 "통합·화합, 선거 때 거꾸로"..원행 "분열 않게 힘 합칠 것"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종교 지도자들도 이에 힘을 합치겠다고 화답했다.

청와대는 간담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 앞서 정 의원은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해 불교계의 반발을 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캐럴 활성화 사업'을 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으로서 한 가지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걱정스럽다.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언급했다.

참석자들을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원행 스님은 "금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며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채식으로 준비된 오찬을 함께 했다.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대선 이후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정부와 국가의 어젠다를 깊이 품고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종전선언 운동'을 전개하고 있음을 밝히고 "남과 북이 생명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 의존성을 강화시키며, 보건의료 협력과 경제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2019년 4월 헌법재판소 결정(낙태죄 헌법불합치) 이후 낙태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은 입법 공백 상태라며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손진우 성균관장은 "전국 1000여 개가 넘는 향교와 서원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국정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문덕 스님(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등이 발언했다. 송범두 교령과 이범창 회장은 탄소중립, 정순택 교구장은 백신 나눔과 한반도 평화 등에 대해 거론했다.

문 대통령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교육시설과 복지시설이 태부족인 가운데 공주대, 부산대 등 국립대학에 부속학교 형태로 특수학교를 착공하고 있는데, 대학의 학과들과 연계해 전문적인 교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재활병원도 차근차근 확충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발달장애가 장애인법의 일부로 다루어져서 한계가 있었지만 발달장애인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서 사회적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29일 공주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종교계가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귀를 열고 종교계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와 인사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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