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된 악몽' 학동 붕괴 참사 유족, 안전 불감증 지적

김혜인 2022. 1. 1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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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민의 안전은 누가 지킵니까. 학동 참사 일어나자마자 현산(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 중지시켜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제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어요."

18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붕괴참사 유족들이 서구 신축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불감증 문제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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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 찾아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12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에서 학동붕괴참사 유족들이 찾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1.12.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우리 시민의 안전은 누가 지킵니까. 학동 참사 일어나자마자 현산(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 중지시켜달라고 요구했는데 이제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어요."

18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학동붕괴참사 유족들이 서구 신축 공사현장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안전 불감증 문제를 지적했다.

12일 광주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

학동 붕괴참사 당시 19살 고등학생 아들을 잃은 아버지 A씨는 아들 장례 내내 착용했던 낡은 등산 모자를 착용하고 7개월 뒤 다시 닮은꼴 참사 현장에 섰다.

A씨는 "이번 사고로 인한 희생자가 없길 바란다"며 흐느꼈다.

A씨는 "이게 무슨 공사냐. 이익만 생각하고 안전 개념이 없다"며 "학동참사가 일어나자마자 광주시에 현대산업개발 현장의 공사를 중지시켜달라 요구했지만 답이 없었다. 그러다 이제서야 공사 중지명령을 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짓고 수익 내는 게 우선이다. 앞으로 이같은 사고는 또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고 7개월이 지난 지금에도 유족들은 불면증과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A씨는 "참사 현장은 참혹했다. 지금도 수면제를 먹으며 불면증에 시달리는데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은 회사 방침대로 합의하기로 했으니 '따르라' 이 한마디뿐"이라며 울먹였다.

붕괴 참사로 인해 아내를 먼저 떠나보내야 했던 B씨도 "그 때도 안전하게 한다고 했는데 또 이런 사고가 일어나서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6월9일 동구 학동 재개발 4구역에서 철거 중인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이 무너져 정차 중인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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