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家 3세' 조현민, 1년만에 '부사장→사장' 승진

강길홍 2022. 1. 1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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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오너일가 3세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에 대해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경표 ㈜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인 한진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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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성장동력 발굴 높은 평가..사내이사 재도전할 듯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한진그룹 오너일가 3세이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동생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초 부사장으로 승진한지 1년만이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 승진을 비롯해 지주회사 및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12일 단행했다.

조 사장은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뒤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만에 사장으로 다시 한번 승진하게 됐다.

조현민 (주)한진 사장. [사진=한진그룹]

한진그룹은 조 사장에 대해 ㈜한진의 미래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물류사업에 IOT, AI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했으며,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를 구축하기도 했다. 또한 친환경 물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실현하는 등 CSV 성과도 도출해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 사장은 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로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6월 지주사 한진칼 전무로 복귀한 바 있다. 이후 조 회장을 제외한 총수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산업은행과 협의하면서 한진칼 전무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한진으로 자리를 옮긴 조 사장은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총괄을 맡게 됐다. 특히 ㈜한진의 주요 행사마다 얼굴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키웠다.

㈜한진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해 나가고 있는 조 사장은 향후 한진그룹의 비항공 계열사 전반을 맡게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선은 ㈜한진 사내이사 선임에 다시 한번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사장은 지난해 초 ㈜한진의 사내이사를 노렸지만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의 반대로 좌절된 바 있다. 조 사장이 사내이사에 선임된다면 대표이사를 맡는 것도 수순으로 보인다.

한편 류경표 ㈜한진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해 지주회사인 한진칼로 자리를 옮겼다. 노삼석 ㈜한진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따라 ㈜한진은 기존 노삼석·류경표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노삼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가 된다.

이밖에도 이번 한진그룹 인사에서 이승범 대한항공 부사장이 한국공항 사장으로 승진 임명됐고, 박병률 대한항공 상무는 진에어 전무로, 권오준 대한항공 상무는 정석기업 전무로 각각 승진해 대표이사를 맡게 됐다. 안교욱 한진관광 상무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이번 인사에서 제외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진행 경과에 따라 추후 실시할 예정이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한진그룹 임원인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장기화된 경영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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