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게 투자해 2년 만에 2배 이상 버는 방법"
12일 오후 5시 조선일보의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 공개된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에선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을 모셔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투자의 미래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습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는 화·수·금요일 오후 5시 국내외 금융시장 흐름과 대응 전략을 시장분석, 자산운용 전문가, 증권가 고수들의 목소리로 전해 드리는 시간입니다.
이채원 의장은 ‘가치투자 1세대의 대표 주자’ ‘가치 투자의 전도사’ ‘가치 투자의 대명사’ 등의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펀드매니저로 일하던 이 의장은 1998년 12월 국내 최초로 ‘동원 밸류 이채원 펀드’란 가치주 펀드를 출시했고, 2006년 ‘10년투자 펀드’로 가치 투자 대중화의 문을 열었습니다. 이 의장은 작년 라이프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에 취임해 ESG 가치투자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채원 의장은 우선 가치투자자로서 활동하다가 ESG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가치 투자는 저평가된 기업을 골라서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이 의장은 한국에서 몇 년간 가치 투자 성과가 안 좋았던 이유를 곰곰이 따져 보다가 한국 기업들의 ESG가 취약해서 저평가됐던 건 아닐까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습니다. 일단 화학, 철강, 시멘트 등 한국의 전통 산업만 봐도 ESG의 환경(E)에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또 한국의 기업들은 주주들과 소통하지 않고 기업 탐방을 안 받는 등 투자자를 문전박대하기 일쑤인데, 이는 사회(S)와 소통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지배구조(G)도 주주환원에 인색하고 배당도 하지 않는 등 취약하다는 것입니다. 이 의장은 “결국은 한국 기업의 저평가는 모든 게 ESG가 취약해서 벌어진 일이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ESG 가치 투자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고 했습니다.
이 의장은 ESG 투자의 목표로 2~3년 정도에 걸쳐서 투자원금의 2배 이상의 수익을 내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ESG 투자로도 적지 않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의장은 그 근거로 실제 ESG 경영을 도입해 주가를 높였던 과거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시멘트 기업인 쌍용C&E는 과거 이산화탄소 배출이 많은 기업이라고 평가됐지만, 석회석을 가공할 때 쓰는 연료에 폐타이어를 섞어서 태우면서 탄소배출권을 인증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주가수익비율(PER) 기준으로 우리나라 기업 평균(약 10배)의 2배나 되는 20배로 평가 받을 정도로 주가가 올랐다는 것입니다. 쌍용C&E는 시멘트 업종 평균의 PER인 8배보다도 훨씬 높게 평가 받는다고 합니다.
이 의장은 “ESG 투자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고 세상이 바뀌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일반 투자자들도 앞으로 ESG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의장은 방송에서 ‘이채원식 ESG 투자 방법’에 대해서도 소개합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영상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방현철 박사의 머니머니’ 다음 편은 1월14일 오후 5시에 구독자 여러분을 찾아 가겠습니다. 영상은 경제 유튜브 채널 ‘조선일보 머니’와 조선닷컴을 통해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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