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정정용 감독, "웃는 사진 찍히고 싶지 않다"..왜? [MD현장]

2022. 1. 1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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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서귀포 이현호 기자] 정정용 감독은 웃는 모습보다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미디어에 노출되길 원했다.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은 12일 오후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 참석해 2022시즌 각오 및 목표를 들려줬다. 정정용 감독 옆에는 골키퍼 윤보상, 공격수 김인성이 함께 앉았다.

먼저 정정용 감독은 “이랜드 부임 3년 차다. 시간이 금방 지나가는 것 같다. 그동안 많은 말을 했다. 말보다 결과로 보여줘야 하는 해다. 그렇게 준비하겠다. 지도자는 결과를 증명하는 자리다. 지난 2년간 많은 걸 경험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다 해봤다. 지도자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는 목표를 꼭 이루겠다. 조금만 더 믿고 기다려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에 정정용 감독 아래서 U-20 월드컵에 출전한 수비수 이재익은 “감독님이 U-20 대표팀 감독일 때와 비교해 많이 바뀌었다. 그땐 인간적이셨는데 이랜드에서는 냉정해지셨다”고 말한 바 있다. 이재익은 2021년 여름에 이랜드에 입단해 6개월간 '프로 감독 정정용'을 지켜봤다.

이를 들은 정정용 감독은 “프로팀 감독은 달라야 한다”면서 “웃는 사진이 찍히면 팬들이 정신줄 놓을 줄 안다. 웃는 사진은 안 찍어줬으면 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또한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리스펙트는 변하지 않는다. 다만 선수를 관리하는 데 변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랜드는 아직 외국인 선수 영입을 끝내지 못했다. 선수 구성 계획을 두고 “외국인 선수는 직접 현장에서 3번 이상 봐야한다. 그럼에도 부족한 부분이 많았다. 외국인 선수를 영상으로 보고 뽑으면 리스크가 크다. 현장에 가고 싶은데 어려웠다. 코칭스태프 중 한 명이 갔다. 영상으로 먼저 보고, 그 선수에게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포지션을 두고는 “K리그2 기준에 맞는 타깃형 선수를 원한다. 2명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는 문제가 없을 텐데, 해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어려움이 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다 그럴 것이다. 외국인 선수 역할이 중요하다. 1월 안으로 해결하겠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여름 영입한 공격수 김인성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정 감독은 “옆에 있는 김인성을 기대한다. 빠른 스피드로 골 넣어주면 좋겠다. 이동률과 스피드 경쟁을 시켜보겠다. 작년 경기를 리뷰해보면 결국은 공격 지역에서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다. 득점 찬스를 디테일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

새로운 골키퍼 윤보상에게는 “경기 중에 골키퍼가 중요할 때가 온다. 보상이에게 부담을 주고 싶진 않지만 결정적인 위기 한두 개만 막아주면 패배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보상은 “제 장점은 순발력이다. 결정적인 실점 위기에서 많이 막겠다”고 화답했다.

이랜드는 올 시즌에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을 잠시 떠나 목동운동장으로 홈구장을 옮긴다. 정정용 감독은 “잠실을 마무리하고 목동으로 옮기게 됐다. 목동이 우리에게 희망의 땅이 됐으면 한다. 잠실 관중석에서 보는 거랑, 목동 관중석에서 보는 게 다르다. 전용구장만큼은 아니어도 시야가 좋다”며 목동에서 원하는 목표를 이루리라 다짐했다.

끝으로 "이랜드 부임하기 전에 주위에서 ‘그 팀 왜 가냐’고 우려했다. 지금은 구단의 의지가 확실히 있다. 저만 잘하면 된다. 결과만 내면 된다. 우리가 목표(승격)를 이루면 한국 축구에도 발전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엔 K리그2 교체도 5명이다. 잘 활용하겠다. 내년엔 더 높은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말하며 훈련장으로 돌아갔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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