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붕괴..현대산업개발 "공사기간 충분..무리한 공사 없었다"
[경향신문]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현장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은 12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사기간 지연으로 공사를 서두르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현대산업은 “화정아이파크 신축공사는 기존 공사기간보다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던 상황이라 공기를 무리하게 단축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공사계획에 맞춰 공사가 진행됐으며, 주말에는 마감공사 위주로 공사를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충분한 양생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는 원인분석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사고가 난 201동 타설은 사고발생일 기준 최소 12~18일까지 충분한 양생기간을 거쳤고, 38층은 사고일 기준 18일의 양생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39층 바로 밑 PIT층(설비 등 각종 배관이 지나가는 층) 벽체 역시 12일의 양생 후 1월 11일 39층 바닥 슬래브 타설을 진행해 양생기간 단축이 원인은 아니라는 얘기다. 통상 12~18일의 양생을 거치면 타설에 필요한 강도가 확보된 것으로 본다.
앞서 국토부는 이번 붕괴사고의 원인으로 갱폼(평면 상ㆍ하부가 동일한 단면 구조물에서 외부 벽체 거푸집과 발판용 케이지를 일체 제작한 대형 거푸집)을 지목했다. 갱폼이 무너지면서 23~34층 사이 5개층 외벽이 붕괴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당시 붕괴된 건물 38층에서는 콘크리트 타설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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