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뺨치네" 저축은행서 주담대 금리 연 4%대 등장..금리 역주행

전종헌 2022. 1. 12.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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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 연합뉴스]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여파로 1금융권과 2금융권 간의 신용대출 금리 역전현상까지 나타난 가운데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시중은행 뺨치는 수준인 '연 4%대'로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금리를 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자산규모 1위(지난해 말 기준 약 13조원)인 SBI저축은행이 변동금리 조건으로 최저 연 4%대로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다. 금리는 최저 연 4.65%부터. 이는 지난달 최저 연 5.25%에서 0.6%포인트나 대출금리를 낮춘 것이다.

저축은행 가운데 이날 기준 최저 연 4%대로 개인과 사업자 대상 주담대 상품을 판매하는 곳은 SBI저축은행이 유일하다. 사업자 대출을 크게 늘리고 있는 업계 5위 페퍼저축은행도 주담대는 최저 연 5%대, 업계 2위 OK저축은행도 최저 연 5%대로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업계 4위인 웰컴저축은행은 주담대 상품이 없다.

우리은행의 대표 주담대인 우리아파트론 상품의 최저금리가 연 4.01%(변동금리)~연 4.16%(고정금리)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저축은행 주담대와 금리 간격이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또,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전날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가 연 3.82~5.58% 수준인을 감안해도 저축은행권에서 연 4%대 주담대 금리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오르는 등 금리 인상기 가운데 SBI저축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역주행을 한 배경에는 표면적으로는 일반개인보다는 자영업자 등 사업자 주담대가 많은 저축은행 특성상 코로나19 사태를 감안,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가 작용했다. SBI저축은행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회공헌적 차원의 배경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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