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덕에 온기 찾은 코스피..기관도 돌아왔다

임현정 기자 입력 2022. 1. 1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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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전략
제롬 파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조기 양적긴축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증시가 온기를 되찾았다. 연일 매물을 쏟아내던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가 2970선까지 올라섰다. 코스닥도 빨간불을 켰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파월 의장이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까진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됐다. 파월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양적 긴축은 올해 후반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암시했다.

기관의 귀환도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다. 기관은 지난해 배당락일이었던 12월 29일부터 전날까지 코스피에서 6조9581억원을 팔아치웠다. 올 들어 처음 매수세로 돌아선 기관은 이날 6069억원을 사들였다. 외국인도 45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만 1조709억원을 팔았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 강세였다. 유통업·서비스업·증권 등도 2%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은 1% 가량 빠졌다.

종목별로는 성장주의 반등이 돋보였다. NAVER, 카카오가 각각 3%, 2%씩 올랐다. 이들 종목은 최근 금리인상, 조기 양적긴축 우려에 플랫폼 규제까지 겹치며 급락했었다.

LG화학은 세계 최대 양극재 공장 건설 소식에 5% 넘게 급등했다. LG화학은 오는 2025년까지 구미에 연간 6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수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이날 LG화학을 2131억원 매수했다. 이달 상장을 앞둔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물량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자 LG화학을 통해 간접적인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예방백신인 노바백스 승인 기대감에 장중 주가가 6.7%까지 올랐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발표 이후 상승분을 반납하며 강보합 마감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시공을 맡은 광주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 사고 소식에 주가가 19% 넘게 하락했다. 이날 광주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든 공사에 대해 중지 명령을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보다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에 마감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324억원, 358억원을 사들인 가운데 개인이 1640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디지털컨텐츠(3%), IT부품(4%) 등이 오름세였다.

시총 상위주 모두 빨간 불을 켠 가운데 2차전지주가 크게 올랐다. 에코프로비엠 (4%), 엘앤에프 (9%), 천보(5%)가 상승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리비안,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한 것이 동력이 됐다. 국회에서 통과된 '반도체특별법'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졌다. 이 법안엔 반도체는 물론 2차전지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를 대량 매도해 전날 주가가 8% 이상 급락했던 위메이드는 5% 반등했다.

모처럼 증시가 뜨거웠지만 이번 상승을 분위기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양적긴축에 대한 과도했던 시장 반응이 되돌려지는 과정"이라며 "현재 경기불확실성은 커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매파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으로 둘 간 간극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인 7.1%(전년대비)를 상회할 경우 다시 한 번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커질 수 있다"면서 "현재는 안도감보다 경계심리를 더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CPI는 한국 시간으로 이날 밤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다만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오전 발표된 중국의 12월 CPI는 전월 및 시장 예상을 크게 하회한 10.3%(전년대비)로 발표됐다"며 "미국 CPI와 높은 상관성을 갖는다는 점에서 향후 미국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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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정 기자 lhjbora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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