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선 긋던 안철수 측 "국민 절대 다수가 원한다면.."

이선영 2022. 1. 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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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줄곧 선을 그어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이번에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그걸 원하신다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 당이나 후보의 입장에서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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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측 "어느 시점이 되면 큰 흐름이 만들어 질 것"
국힘, 安 지지율 상승세엔 평가 절하
"우리 당과 尹 입장에서 '단일화'는 절대 없다"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그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줄곧 선을 그어왔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 측이 이번에는 “국민의 절대다수가 그걸 원하신다면 그때 가서 판단해 볼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하며 여지를 남겼다.

12일 이태규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누가 더 좋은 정권 교체의 적임자인지 국민께서 가르마를 타 주실 거라고 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대구 북구 호텔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2022,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의 답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그는 “어느 시점이 되면 하나의 큰 흐름이 만들어진다”면서 “저희들은 거기에 대해 그런 국민들의 현명을 믿고, 오로지 그냥 저희 길을 가겠다고 거듭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다만 이 본부장은 “정권 교체를 바라시는 분들은 단일화 이야기를 하지만 저희들 입장에서는 단일화든 공동 정부든 그런 정치 프레임에 갇히는 순간 안 후보의 상승이나 확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그래서 일관되게 안 후보의 이름으로, 안 후보가 중심이 되는 더 좋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건(단일화는) 정치인들이 만나서 서로 ‘이런 방식으로 뭘 해 보자, 말자’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때가 되고 시간이 흐르면 하나의 큰 흐름이 만들어진다. 저희는 그런 국민의 현명을 믿고 오로지 저희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본부장은 최근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한 데 대해서는 “역대급 비호감 대선에서 국민의 피로와 불만이 누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서도 “지금 안 후보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굉장히 높아졌고 또 재평가가 이루어지는 이런 시점”이라며 “단일화라고 하는 정치 프레임에 갇히게 되면 안 후보의 진면목을, 진정성을 국민들께 알려드리기가 굉장히 어렵게 된다”며 당장은 단일화를 논의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11일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이번 대선의 단일화 원칙과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단일화에 관심이 없다”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이어 “당연히 (단일화) 조건이라든지 이런 것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제가 대통령이 되고,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나온 것”이라며 대선 완주 의지를 강조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또한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를 강조하며 야권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듯한 모습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안 후보가 완주했을 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우니 본인은 단일화를 하고 싶을 것”이라며 안 후보의 경쟁력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안 후보가 일부 여론조사에서 10%를 넘는 지지율을 획득했지만 대안 없는 양비론을 지속하다 보면 다시 원래의 지지율로 돌아갈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우리 당이나 후보의 입장에서 절대 단일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안 후보의 상승세에 대해 “우리 당내 적전 분열이나 내부 총질로 실망한 분들이 마치 비가 올 때 잠시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 듯한 지지율”이라며 “해가 뜨면 그분들은 다시 갈 길을 간다.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선영 (blis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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