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시장 "현대산업개발 참 나쁜 기업..사과문 한장이 전부" 질타

고귀한 기자,정다움 기자 2022. 1. 1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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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붕괴사고로 6명이 실종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학동 참사 후 217일 만에 있어서는 안될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며 "'또 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냐'라는 언론보도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는 너무나도 크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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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적 사과문 읽기..취재진 질의는 '묵묵부답'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46분쯤 해당 신축 아파트에서는 외벽이 붕괴돼 인부 6명이 연락이 두절됐다. 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정다움 기자 = 이용섭 광주시장이 붕괴사고로 6명이 실종된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용섭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현대산업개발은 우리시민들에게는 참 나쁜 기업이다'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이 시장은 "학동 참사 후 217일 만에 있어서는 안될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며 "'또 현대산업개발 붕괴사고냐'라는 언론보도는 말할 것도 없고, 시민들의 충격과 분노는 너무나도 크다"고 적었다.

이어 "현장 근로자 6명이 연락두절된 상태를 확인했고, 구조인력 투입방안을 검토했다"며 "하지만 지난주 평택 소방관 사고로 한밤중 수색을 계속 고집할 수는 없었다"고 실종자 구조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현산에서 보인 노력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전날 자정이 다 되어서야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가 광주에 오더니 오늘은 오전 10시 한장짜리 사과문이 전부였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언제까지 이런 어처구니없는 건설현장의 참사가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아야 하는지 분노스럽고 답답하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3시46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아파트 공사현장 모습.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앞서 이날 오전 유병규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임직원과 함께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표는 "너무나 부끄럽고 책임을 통감한다. 수사기관의 조사와 사고원인 규명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5분 남짓 사과문을 형식적으로 읽은 데 이어 현장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의 질문을 무시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9일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크게 다친 학동 4구역 참사가 발생하자 현대산업개발 정몽규 회장이 참사 다음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공식 사과 한 바 있다.

그러나 현산을 비롯한 하청업체 관계자들은 현재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지만 정 회장의 사과와 달리 책임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 현산이 시공하는 건물이 또 다시 붕괴되자 일각에서는 '7개월전 학동 참사의 데자뷰'라는 등 현산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해당 신축 아파트에서는 전날 오후 3시46분쯤 외벽이 붕괴돼 6명이 실종됐다. 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한편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는 11일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져 내렸다.

이 사고로 공사 현장 지상에 있던 1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1층 컨테이너에 있던 2명은 소방에 구조됐다. 3명은 자력으로 대피했으나 6명은 연락이 두절됐다.

연락 두절된 실종자들은 사고 당시 27층부터 32층 사이에서 소방설비 점검과 조적작업, 유리창 청소작업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시내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진행 중인 공사를 모두 중단했다.

ddaum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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