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재명 정조준 "벌써 세 번째 죽음..무서운 세상 돼 간다"(종합)

김민성 기자 2022. 1. 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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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檢, 억울한 죽음 안 되도록 철저히 수사해야"
다른 야당도 李 겨냥 비판.."오싹하고 소름 돋아"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보했던 이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1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야권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최초로 제기했던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데 대해 신속한 진실 규명을 촉구하며 이 후보를 향한 압박 공세를 강화했다.

이씨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공직선거법 위반 등 사건의 변호인인 A 변호사에게 수임료로 현금과 주식 등 20억원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녹취록을 시민단체에 제보한 바 있다. 이씨는 전날(11일) 오후 8시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경찰은 이씨의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돌아가신 분의 명복을 빌고 가족들께서도 검찰에서 철저히 조사해 억울한 죽음이 안 되게 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왜 이렇게 안타까운 일이 자꾸 일어나는지 모르겠다"며 "이 후보가 이분(이모씨)에 대해 어떤 말씀을 할지 기대도 안 한다. 지켜보고 분노합시다"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오늘 이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보한 사람이 생을 마감했다"며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개발 비리 사건인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에 연루돼 조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처장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죽음"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쯤 되면 이 후보는 대통령 후보 자격 자체가 없다"면서 "전과 4범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간접 살인'이라고 평가받을 수밖에 없어 이 후보는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후보직에서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해 김오수 검찰총장과 면담을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검찰은 이 죽음에 대해 간접 살인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며 "도대체 얼마나 많이 더 죽어야 하는가. 전과에 자격 미달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무고한 죽임이 뒤따라야 하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인 김진태 전 의원은 "나하고도 몇 번 통화했는데 이분은 제보자라 자살할 이유가 없다"며 "사인불명이고 타살 혐의가 짙다. 이거 어디 무서워서 일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도 페이스북에 "영화나 드라마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일어났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자살인지, 자살 위장 타살인지 모를 이재명 후보 관련 사건의 주요 증인이 또 죽었다. 우연치고는 참 기이한 우연의 연속이다. 무서운 세상이 되어 간다"고 주장했다.

김은혜 의원도 페이스북에 숨진 이씨가 한 달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들과 딸이 결혼하는 것을 볼 때까지 절대로 자살할 생각이 없다'는 글을 올린 것을 거론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분들이 희생돼야 이 두렵고 잔혹한 행렬을 멈춰 세울 수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씨와 이재명 후보의 연관성을 부인하면서 정치적 공세를 자제하라고 촉구한 것에 대해서도 맹폭을 쏟아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은 고인을 '변호사비 대납 녹취 조작 의혹 당사자'로 규정했다"며 "이는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고, 이런 행위가 오히려 정치공세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분명한 사실은 국민적 의구심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대장동 게이트의 실체를 밝혀내고,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밝히고, 잇단 죽음에 대한 국민적 궁금증 역시 해소돼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안혜진 중앙선대위 대변인 논평을 통해 "연이어지는 이 후보 관련자들의 사망 소식에 목덜미가 서늘해지고 소름이 돋을 정도"라며 "영화 아수라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에 분노한다. 철저한 수사로 모든 범죄 행위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역시 장혜영 선대위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관련된 인물들의 갑작스러운 죽음만 벌써 세 번째다. 우연의 연속이라고 보기에는 참으로 오싹하고 섬뜩한 우연"이라며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이런 의혹들을 줄줄이 달고 있는 채 대한민국의 모든 시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큰소리치는 것은 정의롭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m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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