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가 3세' 조현민, 부사장 1년만에 다시 사장 승진

[스포츠경향]

‘한진가 3세’ 조현민 한진 부사장이 1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그룹은 조 사장 승진을 포함해 지주회사와 그룹 계열사에 대한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선임된 조 사장은 다음 해인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1년만에 다시 사장으로 고속 승진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 한진그룹 제공

앞서 조 사장은 2018년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로 한진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고, 이 후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에서도 한진그룹은 총수 일가가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 참여하지 않기로 산업은행과 협의한 바 있다.

이에대해 한진그룹은 “조 사장은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면서 “종합물류기업인 한진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사장이 물류사업에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하고, 업계 최초로 물류와 문화를 결합한 ‘로지테인먼트’(Logistics + Entertainment)를 구축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이번 임원 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장기화된 경영 환경 악화를 타개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에서 빠진 대한항공의 경우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심사 진행 경과에 따라 추후 임원 인사가 이뤄질 예정.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추후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진 주총은 오는 3월 열린다.

이충진 기자 hot@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