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40%를 넘어라..'자력' 승리 위한 박스권 돌파 사활
20대 대선을 56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 40%' 돌파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야권에서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 후보의 안정적 승리를 위해선 지지율 40%가 마지노선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리얼미터가 이달 10~11일 진행한 6차 정례조사(YTN 의뢰, 전국 만 18세 이상 1011명, 표본오차 95%·신뢰수준 ±3.1%p, ARS 조사, 자세한 사항은 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 따르면 이 후보는 36.9%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3차 조사(지난해 11월 26~27일)에서 35.1%를 기록한 후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4차 조사(12월 6~7일)에서 37.1% △5차 조사(12월 20~21일) 37%를 기록하는 등 대체로 30% 후반대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후보의 지지율 40% 돌파에 관심이 몰리는 이유다. 다른 선거와 비교해 대선의 높은 투표율과 지지층 결집이 두드러진다. 민주당은 현 시점에서 지지율 40% 돌파가 대선 당일 승리를 위한 득표율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19대 대선의 투표율은 77.2%로 2018년 7회 지방선거(60.2%)와 2020년 21대 총선(66.2%)를 압도했다. 18대 대선에서도 75.8%의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우선 과제는 호남과 20대다. 호남은 민주당의 심장으로 꼽히나 현재 완전한 결집을 이룬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지지율 선두를 보였지만 과반을 웃도는 57.6%의 지지율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3일 손을 맞잡으며 '원팀'을 공식화했지만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뒤따른다. 호남 민심이 대선 당일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지난 대선의 '한전공대' 설립 등 대형 아젠다(의제)가 제기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20대도 열세 계층으로 꼽힌다. 이 후보는 청년 기본소득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이달 11일 기업과 MZ세대(밀레니얼 세대+Z세대) 간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100만명의 디지털 인재양성 공약을 내놨다.
청년과 적극 소통하기 위한 콘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인기프로그램 '오징어게임'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패러디한 콘텐츠인 '재스파'가 대표적이다. 청년들과 제기차기, 줄다리기, 윷놀이, 딱지치기, 자치기 등을 하며 소통 역량을 보이는 것으로 설 연휴 공개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도 고려 대상이다. 이 후보가 지지율 제고를 위해 설득해야 하는 부동층 상당수의 움직임이 감지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 후보 지지율은 12.2%로 직전 조사 대비 8%포인트(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지지 후보 '없음'이나 '잘모름' 등 부동층은 10.8%에서 5.1%p 감소했다.
그러면서도 안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추이에 따라 안 후보를 향했던 부동층이 상당수 이탈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안 후보가 보수 정당과 손을 잡는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판단을 할 가능성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에서 대선을 치르지만 결국 3월9일 당일 근소한 차이로 이길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성을 포함한 20대와 호남, 서울, 자영업자 등 바닥민심에 접근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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