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통합의 민주주의, 정치가 역할 못해..종교 지도자들이 이끌어달라"

임재섭 2022. 1. 1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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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민통합과 관련해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통합의 사회,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당연해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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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종교계 지도자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 스님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국민통합과 관련해 "오히려 선거 시기가 되면 거꾸로 가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며 "통합의 사회,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으로 한 가지 더 욕심을 부린다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의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도 "당연해 정치가 해냈어야 할 몫이지만 저를 포함해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임기동안 '국민을 갈라치기 한다'는 비판을 받은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인정하는 동시에 대선을 앞두고 종교지도자들에게 국민 통합을 당부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종교 지도자들에게 △오미크론의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백신접종에 대한 불신· 불안 해소에 종교계 역할 당부 △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생활 속 실천 운동을 격려 당부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또 한편으로는 나라 근대화, 민주화, 남북 화해 도모, 국민 복지 확대 등에 종교가 역할 한 것에 대한 감사 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날 행보가 대선을 앞두고 사실상 범여권과 종교계의 화해를 도모하기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는 해석이 나왔다. 최근 조계종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발언 한 것을 두고 퇴출을 요구, 오는 21일 전국 승려대회를 예고한 상황이다. 또한 조계종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한 캐럴송 활성화 사업을 두고도 종교 편향적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를 진화하기 위해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대선 후보가 사과했으나 불교계는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해 10월 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원행 스님은 "처염상정의 연꽃처럼 진흙에 묻지만 물들지 않듯, 원칙을 지키되 중도를 잘 지키길 부탁드린다"는 덕담을 들었다.

실제 이날 원행스님은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의장이자 한국종교인평화회의 대표회장 자격으로 참석자들을 대표해 인삿말을 했다. 원행스님은 "금년에 중요한 선거가 있다. 국민들이 분열되지 않도록, 상생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함께 힘을 합칠 것"이라며 "우리 종교 지도자 여러분들의 원력과 수행력으로 대통령님 그리고 국민들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국운이 용천되기를 진심으로 축원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정 의원이나 불교계와 관련한 구체적인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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