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김건희 통화' 공개 예고..국민의힘 "정치공작 법적대응"

[the300]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기 위해 22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1.10.22.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한 매체 기자 간 7시간 통화녹음이 조만간 공개된다는 오마이뉴스 보도와 관련, "정치 공작으로 판단된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유상범 국민의힘 법률지원단장과 정점식 의원 등은 12일 오후 3시반쯤 대검찰청 민원실을 방문해 모 유튜브매체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후보자비방죄) 및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담은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에 앞서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내고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이라고 판단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날 "2021년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모 유튜브채널에서 촬영을 담당하는 A씨와 '인터뷰'가 아닌 '사적 통화'를 10-15회 하고, A씨는 김건희 대표와의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파일을 (다른) 모 방송사 B기자에게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초에 김건희 대표에게 '악의적 의혹 제기자에 대한 대응을 도와주겠다'는 거짓말로 접근하여 모든 대화를 몰래 녹음한 후 대선 선거 시점에 맞춰 제보의 형식을 빌려 터트리는 등 악의적으로 기획된 특정 세력의 '정치공작'이라고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또 "당사자간 통화내용을 몰래 녹음한 후 상대방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여 공개하는 경우 헌법상 음성권 및 사생활자유를 침해하여 불법행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도를 가지고 접근하여 사적 대화를 몰래 녹음한 다음 제보한 내용은 정상적인 언론보도의 영역으로 볼 수 없고 취재윤리에 위반된다고 판단된다"며 "녹음 파일을 방송할 경우 강력히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발장 제출에 앞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대검을 항의방문해 이른바 '대장동 게이트' 특검과 김오수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관련기사]☞ 박규리 "인류애의 상실"…송자호 12살 연하인 거 모르고 만났나?☞ 여학생 13명 성폭행한 인니 교사…10명 임신, 8명은 이미 출산☞ 음원 사재기·광고비 150억 요구…영탁, 팔로워 '뚝뚝'☞ 이봉원, 7억 빚 …"아내 박미선에 손 안 벌리고 갚아"☞ 성범죄 혐의 정바비에 판사 "좋은 곡 많이 만들라"

김도균 기자 dkkim@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