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태호 PD, 21년만의 MBC 퇴사→이효리 예능까지 '뜨거운 관심'(종합)

김현록 기자 2022. 1. 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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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PD. 제공|MBC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무한도전' '놀면 뭐하니'의 김태호 PD가 오는 17일 MBC를 퇴사한다. 그의 향후 행보에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송가에 따르면 김태호 PD는 최근 사표가 수리돼 오는 1월17일 MBC를 퇴사한다. 2001년 1월 MBC 입사 이후 21년 만이다.

MBC는 물론 한국 버라이어티 예능을 대표하는 스타 연출자인 김태호 PD는 레전드 예능 '무한도전'을 10년 넘게 이끈 데 이어 '놀면 뭐하니?'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며 저력을 입증해 왔다.

MBC 입사 20년 만인 지난해 8월 MBC에 사의를 표명한 김태호 PD는 이후에도 연출을 맡고 있던 '놀면 뭐하니?'에 연말까지 함께하기로 하고 연출에 참여해 왔다. 알려진 것보다 퇴사 시기가 보름 가까이 늦어졌다.

김태호 PD는 오는 15일 방송에 들어가는 '놀면 뭐하니?'의 '도토리 페스티벌'까지 연출에 참여한다. 지난해 12월 개최 예정이었던 '도토리 페스티벌'은 유재석의 코로나19 확진으로 연기돼 지난 6일 열렸다.

김 PD는 퇴사와 함께 개인 법인을 이미 설립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프로그램 제작 등 홀로서기를 위한 준비에도 한창이다. 이미 넷플릭스 예능 '먹보와 털보'를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독자적 연출 및 제작 역량을 과시한 터다.

여러 협업 제의가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먹보와 털보'까지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인연을 맺었던 이효리와의 협업도 논의 중이다. 두 사람은 특히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 프로젝트와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로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김태호 PD가 MBC 퇴사 후 첫 작품으로 이효리와 예능프로그램을 함께한다는 보도와 관련 김태호 PD 측은 "여러가지 프로그램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효리씨와의 프로그램은 협의중이다"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김태호 PD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12년 동안 '무한도전'을 진두지휘하며 시대를 대표하는 레전드 예능을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유재석을 필두로 한 고정 멤버들의 개성과 매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매회 새로운 특집을 선보이면서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잡는 예능의 새 문법을 썼다.

이어 2019년 선보인 '놀면 뭐하니?'를 통해 유산슬, 지미유 등 국민MC 유재석을 자유롭게 변주하는 '부캐 유니버스'의 새 장을 썼다. 또 넷플릭스 '먹보와 털보'를 연출하며 OTT와도 협업의 물꼬를 텄다.

▲ 김태호 PD. 제공|MBC

입사 21년 만에 MBC를 떠나게 된 김태호 PD는 지난해 12월 29일 열린 2021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놀면 뭐하니?'로 올해의 프로그램상을 수상하며 퇴사를 앞둔 심경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김태호 PD는 "2001년 1월 입사해서… 되게 신날 줄 알았다. 되게 MBC를 좋아했다. 한번만 더 잡으면 남으려 했더니 안 잡더라. 운명이구나 했다"며 "지난 20년 중 15년을 토요일 저녁에 일을 했다. 항상 유재석 님이 함께해 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존경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오랜 파트너 유재석을 언급했다.

또 김태호 PD는 "앞으로 그려갈 '놀면 뭐하니'가 더 풍성하고 재미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응원하며 "MBC 7년, 일산 7년, 상암 7년을 근무하며 연예대상을 참여할 수 있었다. 앞으로 MBC 창사 70주년 80주년에도 다양한 분들이 새롭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 또한 "우리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까지 했다. 김태호 PD가 없는 '놀면 뭐하니'가 걱정이 되면서 동시에 호흡을 맞춰왔던 여러가지 추억들이 많이 생각난다"면서 "새로운 결정을 한 만큼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하며 응원하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너무 고마웠다"고 김태호 PD에게 응원을 보냈다.

한편 김태호 PD의 뒤를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 '일밤-아빠 어디가', '라디오스타' 등을 연출한 박창훈 PD가 '놀면 뭐하니?+' 연출을 맡는다.

▲ 김태호 PD(왼쪽) 이효리. 제공|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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