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등 대선공약 건의

충청권 시·도지사 대선 공동공약 제안
지방분권형 국회 양원제 개헌 등 공동공약 2건 및 4개 시·도별 각 3건 공약화 요청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제20대 대선후보레게 건의 할 충청권 공약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사진제공=충청권 4개 시·도

[서울경제]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이 제20대 대선 후보에게 건의할 충청권 공동공약 발표와 함께 해당 공약이 국가정책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12일 세종시청 행정수도 홍보전시관에서 공동공약으로 결정한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지방분권을 위한 국회 양원제 및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등 2건과 시·도별 3건씩 총 14개의 공약을 건의하기로 했다.

대전은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충청내륙철도 건설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 등 3건을 공약발굴했고 세종은 △세종 미디어단지 SMC 조성 △충청권 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건설/수도권 전철 연장 등을 건의했다. 충남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충청권 국가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등 3건을 내놓았고 충북은 △청주도심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강호축 고속교통망 구축을 건의하기로 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것이 충청권이 가지는 시대적 소명”이라며 “충청권이 함께 만든 14개의 공동공약 과제가 대선공약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하나의 공동운명체로서 모든 노력을 함께 경주해 나가겠다”고 굳은 의지를 밝혔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제20대 대선을 맞이해 더욱 강력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지가 대선 공약에 반영되고 국정과제로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560만 충청인의 뜻을 모았다”며 “대선후보와 각 정당에서 충청권의 염원인 14개 공동과제를 이번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고 말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어떤 미래비전과 정책을 공약에 담느냐가 향후 5년, 나아가 수십 년의 국가와 지역의 경로를 판가름해 줄 것”이라며 “오늘 발표한 모든 과제들이 정치공간과 공론장에서 심도 깊게 논의되고 각 당의 공약으로서 충분히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현재 인구 중심의 단원제 국회로는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어려워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강력한 수단인 국회 양원제 도입이 필요하다”며 “550만 충청인의 뜨거운 열망에 부응하는 정치권의 적극적인 응답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