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일이래" 카카오 2%대↑..올들어 기관 첫 '사자'에 코스피 2970선 안착
이에 최근 공포심리가 과도하게 반영됐다는 인식에 따라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성장주 중심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규제에 더해 오너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잇따른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한숨을 키우던 카카오는 2%대 급등했다.
12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장을 마쳤다. 전일 소폭 오른 데 이어 이날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 3000선을 내준 이후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2909선까지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달 3일부터 이날까지 코스피는 0.17% 빠졌다.
간밤 뉴욕증시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1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1%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92%, 1.41% 상승했다.
파월 의장이 같은 날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에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면서도 "우리가 있는 곳으로부터 (통화 정책의) 정상화까지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투자 심리를 끌어 당겼다.
파월 의장은 인준 청문회에서 "우리가 예상했던 상황이 나타나면 3월에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을 마치고 올해 금리인상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 긴축 시점에 대해 "하반기 어느 시점"이라고 했다.
특히 FOMC 의사록에서 언급돼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연준 대차대조표 축소(양적 긴축)의 경우도 올해 후반 개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인상을 예상했던 상황인 만큼 양적 긴축 조기 시행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도 연 1.73%대까지 내려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은 연내 혹은 이르면 상반기 내에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시 덜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며 "양적긴축과 관련해서도 3월 금리인상 직후 혹은 하반기 초에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시장에 지배적이었으나, 파월 의장이 양적 긴축시기가 '올해 후반'이라고 언급했다는 점도 안도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급반등이 추세의 전환이라고 보기에는 어렵다"며 "이보단 양적 긴축에 대한 과도했던 시장 반응이 되돌려지는 과정이며, 현재 상황은 경기불확실성은 커지는 가운데 통화정책은 매파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이라 경기와 통화정책 간의 엇갈린 흐름이 지속되고 둘 간의 간극이 확대될 가능성을 염두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화학이 3.75% 급등했고 비금속광물과 유통업, 증권, 서비스가 2%대 강세를 보였다. 의약품과 철강·금속, 운수창고, 기계, 제조업 등은 1%대 상승했다. 반면 의료정밀과 건설업은 1%대 낙폭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53억원, 6065억원 순매수했고 개인 홀로 1조71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은 올해 들어 기관 투자자가 처음으로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11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친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대체로 상승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이날 9.52%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LG화학과 삼성SDI는 5%대 상승했고 네이버와 KB금융은 3%대 강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카카오는 2%대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30개 종목이 상승했고 140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에 마감했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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