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현장 사고 '겹악재'에 현대산업개발 폭락..타 건설주도 약세
연이은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급락했다. 올해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통해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이 기대됐지만 겹악재에 주가가 살얼음판을 걷게 됐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19.03% 하락한 2만850원에 마감했다. 최근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는 올해부터 실적 개선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치명적인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주가가 급락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 11일 광주 서구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9년 4월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로부터 해당 공사 계약을 수주했다. 지난해 6월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를 낸 바 있다.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수급 악화로 주가가 내리막길을 걸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조정기를 겪자 2만원선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연이은 참사에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의구심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는 수급 현황에서도 나타난다. 이날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은 HDC현대산업개발 주식을 각각 93억원, 499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위해 591억원 순매수했다.
다른 건설주 역시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GS건설과 DL이앤씨는 등락 없이 거래를 마쳤고 대우건설(-0.97%)은 주가가 내렸다.
올해부터 HDC현대산업개발의 실적이 구조적인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이번 붕괴 사고는 주가의 상승 모멘텀을 꺾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5% 상향하기로 했다. 공릉 및 광운대 역세권, 용산 철도병원 부지 개발 등 자체사업 중심의 뚜렷한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국면이었다.
[차창희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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