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주가도 '와르르'..시총 3200억 증발

이지현 2022. 1. 12. 16: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시가총액 3229억원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지난해 6월에 이어 7개월 만에 광주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9.03%(4900원) 내린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에도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도중 건물 외벽이 붕괴해 17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지 7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등 관리 당국 등 수사 정조준
유동규 대표 사과에도 기관 500억대 매도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시가총액 3229억원이 하루 만에 사라졌다. 지난해 6월에 이어 7개월 만에 광주 공사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다. 잇단 사고가 발생하자 안전 불감증을 넘어 총체적 관리부실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몽규 회장의 경영 일선 퇴진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전 거래일보다 19.03%(4900원) 내린 2만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전까지만 해도 15% 이내에서 내림세를 보이던 것이 장 마감 시간이 임박하면서 기관의 매도 행렬에 20%까지 내렸다가 19%로 하락폭을 줄이며 끝냈다. 장중 2만6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시총은 전날 1조6971억원에서 하루만에 1조3742억원으로 급감했다.

12일 서울 용산구 HDC 현대산업개발(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광주 광주 서구 화정아아파크 신축 공사 현장에서 외벽 붕괴사고가 발생하며 시공사인 HDC현산은 사면초가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6월에도 광주 학동 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도중 건물 외벽이 붕괴해 17명에 이르는 사상자를 낸 지 7개월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발생한 것이다.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대검찰청, 광주시에 이르기까지 전 기관이 나서서 재발방지를 위한 원인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광주시는 HDC현산이 광주에서 진행하는 모든 공사의 중단을 명령하고 일제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화정동 현장뿐만 아니라 광주 4개 구역 5건의 아파트 시공이 중단 위기를 맞게 됐다.

유동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가 “책임을 통감한다”며 머리를 숙여 사과했지만, 투자심리는 이미 돌아선 후였다. 이후 추가 사업 수주 가능성까지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다. 이날 시장에 나온 매물은 1106만주, 총 2404억원 규모다. 연기금 등(251억원)을 포함한 기관들이 531억원 정도를, 외국인이 96억원 정도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623억원어치를 받아냈다. 하지만 앞서 매수한 개인투자자들은 손절 시기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한 개인투자자는 “대선을 앞두고 건설 호재를 기대하며 하필 어제(11일) 현산을 샀다”며 “이게 무슨 일인지…버텨야 할지, 던져야 할지 모르겠다”고 답답해했다.

한편 현산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9479억원, 영업이익은 123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0%, 26.8%씩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이번 사고로 인해 1분기 이후 실적은 낙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지현 (ljh423@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