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글로벌 공략 가속..포스코인터와 시너지도 관심 집중

남궁민관 2022. 1. 1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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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유튜버 '아리에조조(ArieyJojo)'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차를 끌고 이동한다.

그가 서둘러 향한 곳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CU 1호점 'CU센터포인트점'.

실제 구독자 142만명을 보유한 다른 말레이시아 유튜버 '이삭 오스만(isaac osman)'은 CU 편의점 제품 먹방 제목으로 '한국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은 CU편의점'이라고 달며, 한국 문화 자체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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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진출 9개월만 50호점.."목표 3개월 단축"
현지 유튜버들 CU '먹방' 내놓으며 성과 방증
종합상사 포스코인터와 손잡고 세번째 진출국 모색
日상사들 이미 편의점과 시너지..'윈-윈' 기대감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구독자 22만명을 보유한 말레이시아 유튜버 ‘아리에조조(ArieyJojo)’는 잔뜩 상기된 표정으로 차를 끌고 이동한다. 그가 서둘러 향한 곳은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말레이시아CU 1호점 ‘CU센터포인트점’. 코로나19 시국임에도 손님들로 가득 메운 점포에서 그가 들고 나선 것은 소프트 아이스크림, 핫도그, 떡볶이, 닭강정까지 각종 편의점 먹거리들이었다.

국내에서도 유튜브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인 셈인데 지난해 4월 올라온 이 영상은 현재까지 조회수 22만을 넘기며 CU의 현지 인기를 방증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유튜버 ‘아리에조조(ArieyJojo)’가 지난해 4월 자신의 유튜브에 쿠알룸푸르 말레이시아CU 1호점을 찾아 먹방을 펼치고 있다. (사진=아리에조조 유튜브 캡처)

말레이시아 기업 ‘마이뉴스 홀딩스(Mynews Holdings)’와 손잡고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에 1호점을 출점했던 편의점 CU가 9개월여만인 12일 50호점을 출점했다. 당초 1년 내 50개 점포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던 CU는 앞선 유튜브와 같이 현지의 호응을 끌어내며 목표 달성을 3개월여 앞당긴 성과를 낸 것이다. 말레이시아에 앞서 첫 글로벌 진출국인 몽골에는 현재 160여개 점포가 출점했다.

국내 편의점은 이미 전국적으로 5만여개에 육박하고 각 편의점 업체들의 서비스·상품력 또한 상당 수준에 오른 만큼 CU는 물론 GS25와 이마트24까지 글로벌 시장 진출은 공통된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모양새다. 실제로 GS25는 지난해 말 기준 베트남에 157개, 몽골에 34개 점포를, 이마트24 역시 말레이시아에 11개 점포를 출점한 상태다.

특히 이중 CU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눈길이 가는 것은 지난해 10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손을 잡았다는 점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80여개 해외 네트워크를 구축한 국내 대표적인 종합상사로, 전세계 각 시장에 대한 정보와 트레이딩·물류·투자 역량·현지 네트워크 등 강점을 갖추고 있다.

CU는 편의점 사업 노하우는 물론 점포·물류·가맹본부를 하나로 연결할 통합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앞선 종합상사와의 강점과 결합시 충분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다. 현재 CU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몽골, 말레이시아 다음 세번째 진출국을 함께 모색 중이다.

종합상사와 편의점 간 시너지는 일본에서 이미 선례가 존재하고 있어 CU뿐 아니라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편의점 글로벌 진출에 거는 기대감도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토추상사는 일본 편의점 업계 2위 패밀리마트를 2018년 자회사로 끌어안으면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기준 일본 종합상사 1위로 올라섰다. 편의점 주력 상품군인 식량뿐 아니라 물류나 금융 등 편의점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던 덕분이다. 미쓰비시상사 역시 일본 편의점 업계 3위 로손을 운영 중이다.

CU 등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가 진출해있는 각국에서 이른바 K-푸드 등 한국 콘텐츠에 상당히 호의적인 것 역시 주목할 대목이다. CU 관계자는 “과거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시 늘 ‘현지화’가 키워드였는데, 이제는 오히려 현지에서 한국에서 파는 상품을 그대로 가져와달라고 요청한다”며 “현지에서는 편의점이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구독자 142만명을 보유한 다른 말레이시아 유튜버 ‘이삭 오스만(isaac osman)’은 CU 편의점 제품 먹방 제목으로 ‘한국 드라마에서 본 것 같은 CU편의점’이라고 달며, 한국 문화 자체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남궁민관 (kungg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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