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믿고 분양 받기 어려워"..현대산업개발 '안전 불감증' 비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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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의 명가'로 불려왔던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이 잇따른 건설현장 사고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재 시공 중인 광주시내 현장은 지난해 6월 철거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4 재개발 사업구역과 이번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건설현장, 동구 광주계림 아이파크SK뷰 아파트, 광주 운암3단지 등 총 4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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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전날보다 19.03% 급락해
광주 건설 현장 모두 공사 중지
‘아파트의 명가’로 불려왔던 에이치디씨(HDC)현대산업개발이 잇따른 건설현장 사고로 인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철거 작업 붕괴 사고에 이어 7개월 만에 또다시 광주의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켜 사회적 비판 여론을 피할 수 없게 됐다.
12일 건설업계 말을 종합하면, 광주시가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서구 화정동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현대산업개발의 광주 일대 모든 건축·건설현장에 대한 공사중지 명령을 내린 가운데 온라인 공간에선 전국에 걸쳐 60여곳에 이르는 현대산업개발의 전체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두 번 연속 이런 사고를 내다니 회사를 믿고 주택을 분양받기 어렵게 됐다”, “공사 중인 전국의 다른 아파트 현장은 괜찮은 것인지 의심스럽다”라는 등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 따르면 현재 시공 중인 광주시내 현장은 지난해 6월 철거 중 붕괴 사고가 발생한 학동4 재개발 사업구역과 이번 서구 화정아이파크 주상복합 건설현장, 동구 광주계림 아이파크SK뷰 아파트, 광주 운암3단지 등 총 4곳이다. 이 중 학동4구역은 지난해 사고로 이미 공사가 중단된 상태이며, 화정아이파크 847가구는 올해 11월30일이 입주 예정이었다. 이들 현장에 대해선 광주시가 일제 안전점검을 벌일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수개월 정도 사업이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1976년 설립된 한국도시개발이 모태로,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이끈 현대그룹의 계열사였다. 압구정 현대아파트 건설로 1군 건설사로 우뚝 섰으며 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을 통한 아파트 건설과 도시개발사업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1999년 3월 정주영 명예회장이 장자인 정몽구 회장에게 자동차의 경영권을 승계하기로 결정하자 정주영 회장의 셋째 동생인 ‘포니정’ 고 정세영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인 정몽규 현 HDC 회장이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대가에서 떨어져 나왔다. 현재 시공능력평가순위는 9위로, 지난해 1만5천여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는 1만4천여가구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선 이번 사고 여파로 주택 건설 및 부동산 개발회사로 명성을 쌓아온 현산이 받을 타격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산의 주가는 전날보다 19.03% 급락한 2만8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주택 건설은 안전과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현산이 소비자 신뢰 회복이라는 큰 숙제를 안게 됐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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