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오르는 원자잿값..원가 절감 나서는 배터리사

경계영 2022. 1. 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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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새해 들어서도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가격 오름세가 심상찮아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전해액,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며 리튬과 함께 양극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이, 음극엔 흑연 등이, 전해액엔 리튬염 등이 각각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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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리튬 등 주요 광물가격 급등 지속
전기차와 함께 배터리 수요 증가 영향
장기 계약 맺어 가격·공급 안정화 추진
LG엔솔·삼성SDI, 광산업체에 지분도 투자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터리(이차전지) 제조사에 비상이 걸렸다. 새해 들어서도 배터리에 들어가는 리튬·니켈·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가격 오름세가 심상찮아서다. 원료 공급처를 다변화하거나 공정을 개선하는 등 비용을 더 줄이려는 배터리사의 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니켈값 역대 최고치…재고도 ‘바닥’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 가격은 11일 기준 톤(t)당 2만16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월11일 대비 20.8% 오른 수준일 뿐 아니라 2012년 2월8일 2만1830달러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니켈 재고는 급감했다. LME 니켈 재고는 9만9744t으로 2019년 11월 6만6532t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단위=t당 달러·t, 자료=한국자원정보서비스
니켈만이 아니다. 배터리에 들어가는 순도 99.5% 이상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해 10월 t당 17만9750위안으로 지난해 초보다 252.5% 치솟았다. 그 이후 가격 변동 폭이 커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통계 제공을 중단했을 정도다.

또 다른 주요 광물인 코발트 가격은 1월 현재 t당 7만174달러로 지난해 1월보다 86.2% 급등했다.

이들 광물의 가격 오름세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수요 증가가 이끌었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전해액, 분리막 등으로 구성되며 리튬과 함께 양극엔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등이, 음극엔 흑연 등이, 전해액엔 리튬염 등이 각각 들어간다. 배터리 생산이 늘수록 이들 광물 수요도 증가하는 구조다.

SNE리서치는 니켈 수요가 2021년 28만t에서 2030년 238만t으로, 리튬 수요가 같은 기간 10만5000t에서 69만6000t으로, 코발트 수요가 9만2000t에서 17만t으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고 10배 가까이 수요가 늘 것이라는 얘기다.

특히 전기차 공급망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enchmark Mineral Intelligence)는 리튬 공급 부족분이 지난해 1만t에서 2024년 15만t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기도 했다.

단위=㎏당 위안
원가서 재료비 최소 60%…“원가 줄여라” 비상

이들 광물을 쓸 수밖에 없는 배터리사로선 원가 절감이 시급한 상황이다. 완성차업체와의 공급 계약에서 광물 가격을 배터리 판매가격과 연동했다지만 일부에 그치기 때문이다. 배터리 원가에서 재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대표(부회장)도 기자 간담회에서 원재료 공급 리스크(위험)를 주목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여러 광산·배터리 소재 기업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해 가격과 공급 안정화를 꾀하고 있다. 더 나아가 광산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광산 기업과 합작사를 설립하는 사례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그레이트파워&코발트 지분 4.8%를 확보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안탐과 니켈 광산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LG화학과 함께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라이사이클(Li-Cycle) 지분 2.6%를 확보해 재활용 니켈을 공급 받기로 했다. 삼성SDI(006400)도 중국 간펑리튬 지분 1.8%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니켈을 비롯한 광물 수입처를 다양화해 광물 조달에 큰 어려움은 없다”며 “배터리 소재사와 장기계약을 맺거나 협력업체를 현지화하는 등 다변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을 개선해 간접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멘스와 손잡고 스마트 팩토리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험이 아닌 데이터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 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수율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경계영 (ky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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