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지금..경계현發 '전방위 소통' 바람

최영지 2022. 1. 12.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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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인) 원웨이 커뮤니케이션보단 다른 임직원들도 같이 참여하는 소통을 만들어 나갑시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이 '소통의 달인'답게 경영진·임원들이 전 직원들과의 직접 참여하는 다차원적 소통 구상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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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사장, 썰톡 행사서.."임원들도 대화하자" 제안
이르면 내달 시스템반도체 등 주요 사업부장 참여
새해 화두로 꼽은 ESG..적잖은 시간 할애할 듯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일방적인) 원웨이 커뮤니케이션보단 다른 임직원들도 같이 참여하는 소통을 만들어 나갑시다.”

경계현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사장)이 ‘소통의 달인’답게 경영진·임원들이 전 직원들과의 직접 참여하는 다차원적 소통 구상을 그리고 있다. 경 사장은 삼성전기 대표 시절부터 직원들과 해오던 ‘썰톡’(Thursday Talk·목요 대화)을 벤치마킹한 ‘위톡’(Wednesday Talk·수요 대화)을 삼성전자에서도 이어가고 있는데, 이르면 내달부터 이를 전 경영진과 임원으로도 확대·개편하겠다는 얘기다. 직원들은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설정한 시스템반도체와 글로벌 이슈로 꼽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관련한 소통을 기대하는 눈치다.

매주 수요일 오후 한 시간씩 실시간으로 방송과 채팅으로 진행하는 위톡은 ‘우리(We) 이야기’ ‘수요(Wednesday) 대화’ 등의 뜻이 담겨 있다. 이름도 직원들의 공모를 받아 만들어졌다고 한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시스템반도체를 담당하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박용인 부장(사장)과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을 맡고 있는 파운드리사업부 최시영 부장(사장)의 위톡 데뷔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직원들은 컨퍼런스 콜이나 공식 행사에서만 만날 수 있는 사업부장들과의 소통 기회에 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조직문화·성과보상 문제 등에 대해 경 사장에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는 삼성 구성원으로서 삼성이 앞으로 어떤 길을 나아갈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직접 들어보고 싶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9년 메모리 반도체에 이어 시스템 반도체에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삼은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에 직원 전체의 관심이 쏠려 있기 때문이다. 또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내 파운드리 공장에서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이용해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가동을 앞두고 있는 만큼 대만 TSMC의 대형 고객사들을 얼마나 흡수할지에도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다.

박용인 사장은 동부하이텍 대표 출신으로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겨 LSI개발실장, 센서사업팀장, 시스템LSI전략마케팅실장 등 시스템LSI사업부 내 주요 보직을 맡았다. 최근 사장 인사 승진자 가운데 최연소이기도 하다. 최시영 사장은 반도체 공정·제조 전문가로, 삼성전자 반도체 전 제품에 대한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삼성전자가 4일 신년사에서 ‘고객 우선’, ‘수용의 문화’와 함께 ‘ESG 선도’를 새해 화두로 꼽은 만큼 ESG 경영 실무자가 위톡에 초대될 가능성도 있다. DS부문에서는 장성대 환경안전센터장 부사장이 ESG 경영 실무를 담당하고 있다. 임직원들도 삼성 ‘내일도 애쓰지(ESG)’ 유튜브 채널에 직접 출연해 △저전력 반도체 △대기환경 △폐수처리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ESG 경영활동을 알리고 있다. 내일도 애쓰지의 경우 ‘잘 모르는 동료 업무를 알 수 있어 좋았다’는 등 내부 호응이 뜨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시즌2를 시작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임원들이 직원들에 삼성의 확실한 미래를 제시하는 것이 성공적인 소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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