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코리안 좀비' 정찬성, 8년 여만에 다시 챔피언 도전

정윤철 2022. 1. 12. 15:54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4월에 생애 두 번째 챔프 도전
8년 8개월 전 어깨탈구로 눈물
사진 출처 : 정찬성 인스타그램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8년 8개월만에 다시 한번 세계 정상에 도전합니다.

CBS는 오늘 UFC의 대표적인 소식통을 인용, 오는 4월 9일(현지시간) UFC 273에서 정찬성과 UFC 페더급 챔피언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34·호주)의 타이틀전이 확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정찬성은 8년 8개월만에 생애 두 번째 타이틀 도전 기회를 잡았습니다.

정찬성에겐 뜻하지 않게 기회가 찾아 온 겁니다. 현 챔피언인 볼카노프스키는 당초 3월 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272 메인이벤트에서 맥스 홀러웨이와 격돌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홀로웨이가 부상으로 출전이 무산되면서 도전자 자격이 페더급 랭킹 4위인 정찬성에게 주어졌습니다.

볼카노프스키는 페더급 최강자입니다. 지난해 9월에는 브라이언 오르테가에게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2차 방어에 성공하는 등 UFC 10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정찬성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자신의 도전을 받아달라며 볼카노프스키를 도발해왔습니다.

정찬성은 2013년 8월 한국인 최초로 UFC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당시 챔피언 조제 알도와 맞붙어 4라운드 TKO로 패했습니다. 당시 경기 4라운드부터 정찬성이 분위기를 잡았지만, 갑작스럽게 오른쪽 어깨가 탈구되면서 아쉽게 승부를 내줬습니다.

정찬성은 이후 군 복무를 위해 옥타곤을 떠났고, 3년 6개월의 긴 공백을 딛고 돌아와 4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6월 댄 이게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이기면서 챔피언에 다시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정찬성은 2010년 레너드 가르시아(미국)와의 난타전을 통해 외신으로부터 주목을 받았습니다. 당시 외신은 '맞아 쓰러져도 다시 일어서는 선수'라며 그에게 '코리안 좀비'라는 별명을 붙여줬습니다.

정찬성은 8년 8개월만의 챔피언 도전과 관련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하는 이기고 받겠습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남기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