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포장·비건 푸드..'선한 마음'을 선물하세요

박종관 2022. 1. 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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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굴비 등 전통 상품 넘어
최신 트렌드 반영한 선물 인기
무코팅 재생용지·콩기름 인쇄 패키지..
커피&텀블러 함께 담아 친환경 가치 전달
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이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선물세트 마케팅에 나섰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아 비대면으로라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에 비해 판매 물량도 확대했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전통적인 한우, 굴비, 과일 선물세트를 넘어 '홈스토랑'과 친환경, 비건 등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百, 전통주 선물세트 선보여

현대백화점은 14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압구정 본점 등 전국 16개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인 더현대닷컴·현대식품관 투홈·현대H몰에서 설 선물세트를 본격 판매한다. 정육·청과·굴비·건강식품 등 1000여 종의 품목을 준비했다. 설 명절 대표 프리미엄 선물인 한우는 역대 최대 물량인 7만3000여 세트를 마련했다. 볏짚·보리·쌀겨 등 자체 배합한 곡물을 끓여 먹이는 방식으로 키운 프리미엄 ‘화식한우’ 세트가 대표 제품이다.

수산물 세트는 굴비를 비롯해 갈치·참돔·전복 등 100여 개 품목을 선보인다. 물량을 지난해보다 10% 늘렸다. 명절 대표 과일인 사과·배는 물론 샤인머스캣·망고 등으로 구성한 혼합 과일 선물세트 상품군도 전년 대비 20% 확대했다. 설 명절에 어울리는 감홍로, 이강고 등 한국 전통주 10여 종도 선보인다. 신현구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은 “올해에는 새로운 명절 선물 트렌드를 반영해 다양한 상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부터 설 선물세트 본판매에 나선다. 물량은 지난 설보다 25% 늘린 54만여 세트다. 최근 친환경과 비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비건 치약·핸드케어 세트 등 관련 선물세트 비중을 20% 확대했다. 1759년 문을 연 영국의 큐왕립식물원에서 영감을 받아 식물성 원료만 사용해 만든 핸드워시, 핸드크림, 비누 등으로 구성한 ‘큐가든 프리미엄 세트’가 대표 상품이다.

한우·과일 등 명절 선물로 가장 많이 선호하는 상품에는 친환경 패키지를 확대했다. 먼저 종이로 된 과일 바구니를 전 점포에서 선보인다. 기존 과일 바구니는 라탄으로 제작돼 재활용이 어려웠던 점을 감안해 올해는 종이와 마 소재를 썼다. 사과·배 등 과일 선물세트에 주로 사용되는 종이 박스의 인쇄도 바꿨다. 신세계는 지난해 추석부터 환경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무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 인쇄로 종이 박스를 제작해 화학 원료 비중을 줄였다. 축산과 수산 선물세트를 담는 친환경 보랭백도 확대 도입한다.

 K홍삼, 세계적인 명절 선물로

롯데백화점은 연휴 기간 귀성하지 않고 여행을 가거나 집에서 ‘홈설(home+설날)’을 즐기는 소비자를 위한 맞춤형 선물을 준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유로운 외식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집에서도 레스토랑처럼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양갈비 스테이크 세트’ ‘토마호크·티본 스테이크 세트’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최신 트렌드를 담은 이색 선물도 큐레이션해 선보인다. 문지윤 스타일리스트는 일상 속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쌍계명차 오마주 티 마스터 세트’를 추천했다. 김가영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해 ‘시시호시’에서 판매하는 ‘킨토 데이오프 텀블러’와 2019년 프랑스 미식 어워드에서 금메달을 받은 ‘짐버 100% 천연 유기농 생강청’을 제안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마음을 주제로 올해 설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 커피 등을 담은 ‘투썸×락앤락 하트홀릭’과 커피 애호가를 위해 다양한 홈카페 제품으로 꾸린 ‘투썸 커피홀릭’ 등 두 가지 라인을 준비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 선물세트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데다 K드라마 흥행으로 K푸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다. KGC인삼공사는 해외 법인 홈페이지를 모두 온라인 쇼핑몰 형태로 바꾸고 티몰, 아마존, 라자다, 쇼피 등 해외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해 정관장 제품 판매에 나섰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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