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만난 7대 종단 지도자, "위기극복 협력" 한목소리

이정현 2022. 1. 1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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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가 12일 기후위기와 저출생, 통일 등 대한민국 위기극복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7대 종단 지도자는 이날 인왕실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지고 국민 통합과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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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청와대 초청 오찬간담회 주요발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가 12일 기후위기와 저출생, 통일 등 대한민국 위기극복을 위한 협조를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의 초청으로 청와대를 찾은 7대 종단 지도자는 이날 인왕실에서 오찬간담회를 가지고 국민 통합과 국정운영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간담회는 문 대통령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원행스님의 모두말씀에 이어 참석자 발언으로 이어졌다.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전방위적인 위기의 시기에 종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기후위기, 저출생 문제, 통일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 교회가 함께할 것이며 대선 이후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정부와 국가의 어젠다를 깊이 품고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종전선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명위기의 시대에 남과 북이 생명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 의존성을 강화시키며 보건의료 협력과 경제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은 “탄소중립을 위해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는 점과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에서 발달장애인과 지체장애인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2019년 4월 헌법재판소의 결정 이후 낙태법이 아직도 제정되지 않은 입법 공백 상태라며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나상호 원불교 교정원장은 “촛불시민혁명을 기반으로 출범한 정부가 기대에 부응하여 잘 운영되었고 코로19로 동력이 떨어지는 듯했지만 유엔이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무역에서의 큰 성과와 K-방역, K-컬처 등 우리 국민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남은 기간에도 성과를 보여 다음 정부에 좋은 기반을 물려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손진우 성균관장은 “문재인 정부는 국내외적으로 다사다난한 시기인데 대과없이 국정을 운영해 왔으며 코로나 어려움도 잘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감사드린다”면서 “전국의 1000여 개가 넘는 향교와 서원에서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자체적으로 생산함으로써 전력난 해소에 도움이 되도록 국정에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범두 천도교 교령은 “코로나는 인간이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었으며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공경하는 게 필요하다. 탄소중립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우므르 종교에서도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했다.

이범창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은 “나라의 번영과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이웃 종교와 힘을 합쳐 정부 방역에 협조하고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인 문덕스님은 “5000만 국민들을 아울러 나가느라 어려움이 많지만 잘 극복해 주어서 감사하다”면서 “우리나라의 안정적 발전과 화합을 위해 마음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순택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백신 나눔을 말씀하신 이후 서울대교구는 자발적 모금으로 교황청에 세 차례 모금액을 전달했고 교황님은 감사 인사와 함께 한국 국민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인사를 전하셨다”면서 “전대미문의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국력이 신장되고 국위가 높아졌으며 한반도 평화가 진전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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