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공석' 경기도 9개 공공기관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

(수원=연합뉴스) 김경태 기자 = 기관장이 공석인 경기도 산하 9개 공공기관이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된다.

오병권 경기도지사 권한대행은 12일 도청에서 이들 9개 공공기관의 기관장 직무대행과 담당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업무공백 방지 및 복무 강화를 위한 현안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이런 운영방침을 주문했다.

오 권한대행은 "일부 기관의 기관장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과 리더십 부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언론 등 사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며 "기관장 공백 여파가 없도록 임직원들의 기강이 해이해지거나 복지부동하는 사례가 나오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존에 추진하던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기관별로 비상경영 거버넌스를 구축해 운영해야 한다"며 "각 공공기관과 공공기관을 관리하는 도 소관부서가 더욱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달 중 27개 전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초과근무·출퇴근 시간, 코로나19 복무지침, 대통령선거 및 지방선거 관련한 정치적 중립 등 복무지침을 준수하는지 불시에 점검할 예정이다. 위반 시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관광공사, 경기교통공사, 경기연구원, 경기테크노파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경기아트센터, 경기복지재단 등 9곳은 기관장이 임기 중 사퇴하거나 임기가 종료돼 공석인 상태다.

임명권자인 도지사까지 권한대행 체제여서 기관장 공백 상태가 오는 6월 지방선거 후 새 지사가 취임하는 7월까지 이어질 공산이 크다.

kt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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