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장창' 깨져버린 HDC현대산업개발 신뢰성..사회적 비판 면키 어려워

박상길 2022. 1. 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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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작년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켜 사회적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현장 신축 아파트의 재시공 등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학동 참사로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일로 또 다른 법적 책임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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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규 HDC 현대산업개발 대표가 12일 오전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 현장 부근에서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이 작년 6월 광주 학동 붕괴 참사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광주에서 대형 붕괴사고를 일으켜 사회적 비난이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사고로 외벽이 붕괴된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은 '멘붕'에 빠진 상태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무서워서 입주할 수 있겠느냐", "아예 부수고 새로 지어야 한다", "옆 동도 불안한데 재시공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누리꾼들은 광주뿐만 아니라 이참에 현대산업개발의 전체 현장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안전진단을 진행해 필요한 조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 사고 현장 신축 아파트의 재시공 등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께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 동의 외벽이 붕괴하면서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고 컨테이너 등에 갇혀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1층에서 잔해물을 맞은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작업자 6명은 현재 연락 두절된 상태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이번 붕괴 사고는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겨울철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거푸집이 무너지고 그 충격으로 건물이 순차적으로 붕괴한 것으로 추정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학동 참사로 현장 책임자 등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번 일로 또 다른 법적 책임이 불가피해졌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오는 27일 시행될 예정이라 경영진까지 구속될 수 있는 법적 처벌은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총체적 안전불감증에 대한 비판과 책임은 면하기 어렵게 됐다.

업계에서는 최악의 경우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퇴진할 정도의 강도 높은 쇄신안을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몽규 회장이 작년 6월 광주 학동 사고와 관련해 사죄하면서 "전사적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겠다"라고 밝힌 지 불과 7개월만에 사고가 발생해 악화된 여론을 진정시키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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