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마감]돌아온 기관..3거래일 만에 990선 탈환

기관 지난달 28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
기관 1300억원 이상 순매수..개인 나홀로 1600억원대 순매도
IT부품·디지털 업종 강한 반등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열흘 만에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990선을 회복했다.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지난달 28일 이후 10거래일 만에 ‘사자’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 2%대 상승으로 이틀 동안 하락분을 만회한 셈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통화 긴축 속도에 대해 빠르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언급에 시장이 안도하며 나스닥 상승 우위를 시현했다”면서 “국내 시장에서도 그동안 낙폭이 컸던 코스닥 지수가 IT 부품, 디지털 업종 반등 나타내며 코스피 대비 상승 우위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 전기차 관련주 상승과 국회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안 (반도체특별법)’ 통과로 반도체 뿐만 아니라 백신, 2차전지까지 첨단산업 지원 확대 기대에 관련 주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관은 1325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35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640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코스닥150 필수소비재, 코스닥150선물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특히 IT부품은 4.39% 급등한 가운데 디지털컨텐츠와 제약, 일반전기전자, 운송장비 부품, 종이와 목재 등도 3%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디어유(376300)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엘엔에프는 9.17%, 에코프로(086520) 7.3% 상승했고, 천보(278280)도 5.94% 올랐다. 에스티팜(237690)과 위메이드(112040), 동화기업(025900) 등도 5% 이상 올랐다.

이날 거래량은 11억3790만1000주, 거래대금은 9조80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11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255개 종목이 하락했다. 80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