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는 부실공사에 의한 인재"

이기림 기자 2022. 1. 1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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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부실공사에 의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12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참사가 잊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터질 것이 또 터졌다"라며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사고이며, 경고를 무시하면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생할 사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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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허가권자, 감리업체와 직접 계약해야"
지난 11일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 서구 화정동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2022.1.12/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광주광역시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외벽 붕괴사고에 대해 "부실공사에 의한 인재"라고 비판했다.

경실련은 12일 논평을 내고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참사가 잊히지도 않은 상황에서 터질 것이 또 터졌다"라며 "이번 사고는 이미 예견된 사고이며, 경고를 무시하면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생할 사고"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46분쯤 신축 중이던 해당 아파트 201동 건물의 23층부터 38층까지 외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3명이 부상을 입었고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10여대가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물로 파손됐다. 현재 아파트 내부에는 실종된 작업자 6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실련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4일 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했다는데, 겨울철 영하의 한파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콘크리트 타설은 콘크리트의 품질을 저하시켰다"라며 "여기에 150m에 이르는 타워크레인 설치 지지 고정을 취약한 외벽 창문틀에 설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벽 건물이 붕괴하면 통상적으로 철근에 콘크리트 덩어리가 매달려 있는데 해당 사고 현장은 외벽과 슬래브 바닥이 완벽하게 분리돼 있다"며 "이는 철근 시공에 중대한 결함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장시간 노동, 안전조치 무시, 부실시공 등 모든 결과가 이번 인재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현장에서 버젓이 불법, 편법을 동원한 시공이 이뤄지고 있어도 관리·감독을 책임져야 할 감리도 시공사 눈치 보느라 제 역할을 못 하고, 지자체 등 인허가기관도 마찬가지"라며 "국토부와 노동부는 또 온갖 미봉책을 쏟아내겠지만 관련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 허가권자는 감리업체와 직접 감리계약을 체결하고, 공사감리 관리·감독업무를 전담할 지역건축센터 설치를 의무화해 허가권자가 직접 책임지도록 하라"고 주장했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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