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 국산화 성공..제품 출하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2022. 1. 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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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첫 제품을 선보였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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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전량 수입 의존 희귀가스…포스코 제품 출하식 개최
강소기업과 기술협력 성과…제논·크립톤 국산화 추진
포스코 유병옥 산업가스·수소사업부장과(왼쪽에서 네 번째) 이진수 광양제철소장(왼쪽에서 세 번째), 유원양 TEMC 대표(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1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개최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 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국내 최초로 반도체용 희귀가스 '네온(Ne)'의 생산 설비 및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고 첫 제품을 선보였다.

포스코는 12일 광양제철소 산소공장에서 네온 생산 설비 준공 및 출하식을 개최했다.

네온은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은 희귀가스로,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다. 과거 무역 분쟁 등에 따른 가격 폭등과 공급 부족을 겪으며 국산화 시도가 이뤄졌지만 외국 기술에 의존한 개발에 그쳤고 이 역시도 생산이 중단돼 현재 수요의 전량을 수입하고 있다.

이에 포스코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TEMC와 협력해 2019년 말부터 약 2년에 걸쳐 네온 생산의 완전 국산화를 추진해왔다. 제철 공정용 가스 생산에 사용 중인 대형 공기분리장치를 활용해 광양제철소 산소공장과 TEMC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의 네온 생산 설비를 자체 개발했다. 또한 이를 통해 추출한 네온을 TEMC가 독자 기술로 정제한 후 완제품인 엑시머 레이저 가스까지 생산하는 전 공정 국산화를 완성했다.

이번에 준공한 설비는 고순도 네온 기준 연간 약 2만2천Nm3(노멀 입방미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수요의 16%가량을 충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시운전을 통해 제품 품질 평가를 마무리했으며, 올해 설비를 준공하고 본격적인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포스코 측은 이번 사업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공동으로 개선 활동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의 결실로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기존 설비와 TEMC의 기술력을 활용해 네온 생산 설비 및 공급 체계를 새롭게 갖추었으며, TEMC는 성공적인 과제 수행에 대한 인센티브로 초기 투자금을 모두 보상받고 포스코에서 생산되는 네온의 장기 구매권을 확보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반도체용 친환경 가스 제조기술 연구개발을 추진하는 등 산업가스 사업을 회사의 ESG경영에 발맞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향후 네온 생산 설비의 증설을 통해 국내 네온 공급망을 더욱 견고히 하고, 마찬가지로 100% 수입에 의존 중인 제논과 크립톤 역시 강소기업과의 협업으로 생산기술을 개발해 국내 산업가스 시장의 상생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CBS노컷뉴스 김승모 기자 cnc@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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