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경험한 포항 김기동 감독 "선수들 성장..FA컵 트로피 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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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2019년 포항 감독으로 와서 리그 4위를 했고, 2020년 리그 3위, 지난해 ACL 2위를 했다. 올해는 1위를 할 차례인데 현실적으로 리그는 어렵고 FA컵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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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이 올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을 들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12일 제주 서귀포 빠레브호텔에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2019년 포항 감독으로 와서 리그 4위를 했고, 2020년 리그 3위, 지난해 ACL 2위를 했다. 올해는 1위를 할 차례인데 현실적으로 리그는 어렵고 FA컵 우승을 노려보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포항은 얇은 스쿼드 속에서도 ACL 결승까지 오르는 대단한 행보를 보였다. 다만 ACL에 모든 힘을 쏟아던 탓인지 리그에서는 4년 만에 파이널B(하위 그룹)으로 떨어졌고 최종 9위에 그쳤다.
포항이 힘을 내지 못했던 배경에는 빈곤한 득점력이 있다. 2020시즌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 덕에 56골로 리그 최고 득점 팀이 됐던 포항은 이후 이 선수들이 떠나면서 지난 시즌 41골에 그쳤다. 강원FC(40골)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득점이다.
포항은 올 시즌을 앞두고 공격수 보강 차원에서 전남 드래곤즈(2부)에서 윙포워드 정재희를 영입했다. 여기에 더해 외국인 공격수를 알아보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 타쉬가 제 몫을 못해줬다. 외국인 공격수를 바꾸려고 작업 중"이라며 "새로 온 (정)재희가 팀에 도움을 많이 줄 것이다. 또 부상에서 돌아온 이광혁과 꾸준한 임상협에게도 득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초 선수단과 미팅을 하면서 리그 6위 안에는 꼭 들어가자는 목표를 세웠다"며 "특정 선수에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선수들에게서 골이 터진다면 상대를 더 어렵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하반기 포항은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백업 골키퍼인 조성훈과 이준이 분전했지만 강현무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포항은 최근 광주FC에 이준을 내주고 윤평국을 데려오는 골키퍼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 감독은 "(이)준이가 작년에 실수도 있었고 좋은 모습도 있었다. 그러나 (강)현무가 올 시즌 초반까지는 부상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준이로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해 (윤)평국이를 데려왔다"며 "현무와 평국이의 선의의 경쟁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포항이 올 시즌 파이널A에 오르기 위해선 지난 시즌 상위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수원FC와 수원 삼성, 제주 유나이티드 등과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현재 이 팀들은 대거 선수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 중인데 반해 포항의 영입 규모는 작은 편이다. 오히려 지난 시즌 수비의 핵 권완규가 성남FC로 떠났고, 팀에 에이스 역할을 하던 강상우도 전북 현대행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감독은 "프로 선수들의 이적은 숙명이다. 구단 자금 사정도 있기 때문에 내 욕심만 차릴 수 없는 부분"이라며 "우리가 전체 선수단 스쿼드를 보면 수원이나 수원FC보다 약할 수 있지만 정예 멤버 15명 정도로 추리면 결코 약하지 않다. ACL을 치르면서 성장한 선수들이 많아 올해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측면에서 수비와 공격을 넘나들던 강상우의 공백에 대해선 "측면 수비수 김용환과 심상민이 군에서 돌아오면서 (강)상우를 대체할 수 있다. 또 윙어에는 재희가 있으니 잘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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