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지로'역명 점령한 카드사들..브랜드 노출 극대화 노린다

김세관 기자 2022. 1. 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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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2·3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을지로3가역이 앞으로는 '을지로3가역(신한카드역)'으로 불리게 된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추진한 을지로3가역명 병기 유상 판매와 관련해 신한카드와 향후 3년간 8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앞서 BC카드도 지난해 9월 서울 지하철 2·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을지로4가역명 병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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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을지로 지하도와 청계천 대림상가를 잇는 지하연결통로 모습/사진=뉴스1

지하철 2·3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을지로3가역이 앞으로는 '을지로3가역(신한카드역)'으로 불리게 된다. 서울 지하철역 이름에 카드사 이름이 같이 들어가는 건 지난해 '을지로4가역(BC카드역)'이후 두번째다. 노출을 극대화해 브랜드 위상을 강화하겠다는 게 카드사들의 포석이다.

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추진한 을지로3가역명 병기 유상 판매와 관련해 신한카드와 향후 3년간 8억7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동안 서울교통공사가 판매한 역명 병기 사례 중 가장 큰 액수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 타개 차원에서 지하철 역명 병기를 유상판매해 왔다.

을지로는 지하철 2호선이 대로의 지하를 그대로 뚫고 지나간다. 쇼핑·관광의 중심지 명동 등이 인접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서울의 대표적인 '뉴트로(New+Retro:새로움과 복고의 합성어)' 명소로도 부상하고 있다.

20~30세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힙지로(hip+을지로)'라는 말까지 유행하고 있다. 개성이 강하고 최신 유행에 민감하다는 영어 표현인 '힙(hip)'이라는 말이 들어갈만큼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금융그룹 본점과 계열사들의 본사들이 많아 금융의 중심지 역할도 하고 있다. 주요 대기업 업무 공간도 몰려 있어 출퇴근 인원 역시 적지 않다.

신한카드역이라는 명칭을 기존 역명과 함께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자사 브랜드가 출퇴근과 쇼핑·관광·여가를 위해 을지로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회자될 수 있다는 분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는 을지로3가역에서 승하차 하는 인원 뿐만 아니라 역내와 열차 내 안내방송을 통해 통해 병기되는 신한카드역 명칭을 청취하는 사람들이 월 3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을지로3가역의 경우 승하차 인원만 월 160만명에 이른다"며 "본사인 신한카드 을지로 사옥의 랜드마크화도 고려해 브랜드 위상 강화 차원에서 지하철역명 병기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BC카드도 지난해 9월 서울 지하철 2·5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을지로4가역명 병기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3년 간 약 7억원에 서울교통공사와 계약했다. 다른 금융사중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명에, SC제일은행이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명에 함께 이름을 올리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도 "본사가 있는 을지로4가역 인근의 상징성 등을 감안해 역명 병기 계약을 맺었다"며 "고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의지도 담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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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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