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 영업이익 9조 첫 돌파

김강한 기자 2022. 1. 1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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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광양제철소의 한 고로(용광로)에서 쇳물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 포스코

포스코가 철강 시장 호황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12일 “지난해 매출(연결 기준) 76조4000억원, 영업이익 9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포스코가 연간 70조원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영업이익 9조원 돌파도 처음이다. 매출은 전년 대비 32.1%, 영업이익은 283.8% 급증했다. 종전 최대 매출은 2011년 기록한 68조9000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008년 7조2000억원이 가장 많았다.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 이후 경기 회복과 함께 철강 수요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전방 산업 회복은 철강 수요 증대로 이어졌다. 코로나로 인한 급격한 생산 위축으로 재고 수준이 낮아진 데다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인 중국 업체들이 자국 환경 정책 강화에 따라 생산량을 감축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포스코는 또 석탄이나 철광석 같은 원자재 가격 상승을 철강 제품 가격에 적극적으로 반영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포스코는 지난해 하반기 조선용 후판 가격을 t당 40만원가량 인상했다. 실제 주력 사업인 철강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0.6% 증가한 39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84.6% 증가한 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에서 철강 부문은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올해도 포스코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달 초 세계철강협회는 2022년 경기 회복세가 유지되면서 글로벌 철강 수요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8억9600만t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로 위축됐던 수요 회복이 올해도 이어지면서 철강 업계의 호황이 지속한다는 것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저효과 축소로 상승 폭은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대부분 국가에서 2019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철강 수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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