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만 충청인.. 제20대 대선후보에게 바라는 점은"

송승화 2022. 1. 1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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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12일 대전·세종·충남·충북 시도지사 '충청권 공동공약’ 발표
대전,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충청내륙철도 건설
세종, 세종미디어단지조성·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충남, 지방은행 설립 추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충북,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뉴시스=세종](왼쪽)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대전 후보 공약 건의 발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2022.01.12.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유효상 조명휘 송승화 기자 = 메가시티 구축으로 한 배를 탄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발전을 위해 대선공약 발굴과 이를 후보 공약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에 나선다.

충청권 시·도지사 4명은 12일 세종시청 행정수도 홍보전시관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충청권 공동공약’을 발표했다.

이날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 4개 시도지사는 총 14가지 과제를 건의했다.

이 중 충청권 핵심과제로 ▲지방분권을 위한 국회 양원제 및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등 두 가지를 건의했다.

첫 번째 핵심과제인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은 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하도록 헌법에 명시, 행정수도에 대한 헌재의 위헌결정을 해소하자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지방분권형 양원제 개헌을 통해 자치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이 실현될 것이라는 건의도 담았다.

두 번째 핵심과제는 수도권 공공기관의 2차 지방 이전으로 혁신도시를 조기 완성해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축을 구축하고, 혁신도시 간 연계 강화로 초광역 혁신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내용이다.

지역 개별 과제는 대전, 세종, 충남, 충북 모두 3가지로 정리됐다.

대전은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충청내륙철도 건설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이다.

첫 번째 ‘충청권 첨단 신기술 실증단지 조성 사업’은 대전-세종-청주 등 인접지역에 국가산업단지 규모로 1~3개 실증단지를 구축하는 방안이 담겨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연계해 모든 규제특례를 포괄한 기술실증 특례 허용과 혁신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위한 기술, 금융 등 전방위적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도 발표됐다.

두 번째 ‘충청내륙철도 건설 사업’은 대전역과 삽교역(내포) 간 약 74㎞ 복선전철 건설을 통해 대전과 충남내륙, 충남 서북부권을 연결해 장기적으로는 내포철도와 연결하는 방안이다.

세 번째 ‘충청권 바이오헬스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대전 대덕특구가 딥테크 기술기반 바이오 창업 중심지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세종의 실증융합, 충남의 그린바이오, 충북의 바이오상용화 등 권역별 강점을 연계, 확충해서 창업 혁신성장 기반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담고 있다.

[뉴시스=세종]대전, 세종, 충북, 충남 각 시도별 건의 공약 과제명.2022.01.12.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은 ▲세종 미디어단지 SMC(Sejong Media Complex, 세종 미디어 콤플렉스) 조성 ▲충청권 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건설 및 수도권 전철 연장을 건의했다.

세종 미디어단지 SMC는 행정수도 세종을 대비해 신속·정확한 취재·보도가 가능하도록 국가 차원의 미디어단지를 조성하자는 내용이다. 세종시는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확정, 대통령 세종집무실 논의 진전 등 행정수도 완성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은 물론, 현재까지 언론사 17곳이 이전·지사 설립을 골자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뉴스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세종시는 언론사의 이전·건립부지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콘텐츠 제작·편집 등이 가능한 미디어센터 건립을 건의해 충청권이 뉴스·콘텐츠 제작의 중심지로 성장하길 기대하고 있다.

감염병, 희귀·난치병을 총괄하는 국가의료기관인 국립감염병전문병원 설치도 건의했다. 현재 국립의료기관은 수도권에만 위치해 비수도권과의 의료격차 심화와 감염병 위기 대응, 희귀·난치병 연구 등에서도 한계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종시는 국립감염병전문병원 건립을 통해 보건의료 컨트롤타워인 보건복지부·질병관리청과 연계한 공공의료 정책사업의 전진기지로 활용하고, 향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시 대통령 전담병원으로의 역할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 조기건설과 수도권 전철 연장은 국회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에 발 맞춘 충청권 교통여건 개선에 방점이 찍혀 있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시기에 맞춘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 조기 건설과 세종과 서울을 철도로 직통 연결하는 수도권 전철 연장이 주 내용이다. 세종시는 수도권 전철이 세종까지 연장된다면 서울~세종청사 간 무환승 직통연결이 가능해지고, 대전도심권-세종-청주공항 간 이동 효율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남도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추진 ▲충청권 국가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우선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지역 자금의 경제 선순환을 통한 금융자치가 절실한 시점인 만큼 충청권이 공동으로 지방은행을 설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 ‘국가탄소중립 클러스터’는 충청권을 탄소중립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것으로, 충남혁신도시에 탄소중립 핵심기술 공공기관 이전, 그린 국가산업단지 및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 등을 추진해 실질적인 충청권 탄소중립 거점도시로 육성을 내용으로 한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 이춘희 세종시장, 이시종 충북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20일 오전 세종시 국립세종수목원 대강당에서 열린 충청권 행정협의회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충청권 광역생활경제권 구축에 상호협력 하는 공동합의문을 채택하고 충청이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을 형성해 사회·문화·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2020.11.20. ppkjm@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마지막으로 건의된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기존 남북축 위주의 교통망에서 소외된 동서축 광역입체교통망을 확충해 중부권 교통물류망과 중부경제권 형성을 가져오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충북도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 ▲강호축 고속교통망 구축을 건의했다.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필요성에 대해 85만명 청주시민의 교통권이 배제될 경우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로서의 기능을 상실, 충청권 메가시티와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대전, 세종, 청주 도심 연결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다음 건의 사항인 ‘인공지능 영재고 설립’은 인재 양성은 충북뿐만 아니라 충청권 신산업 분야 성장을 촉진하며 한국의 미래산업 세계 주도권을 선점함을 강조했다.

규모는 학생 360명으로 하며 학급당 10명, 학년별 12학급을 기준으로 한다. 모집은 전국 50%, 지역 50%며 위치는 충북 청주시 또는 충북혁신도시로 총사업비는 부지 비용을 뺀 910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제20대 대선을 맞이해 더욱 강력한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의지가 대선 공약에 반영되고, 국정과제로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560만 충청인의 뜻을 모았다”라며 “대선후보와 각 정당에서 충청권의 염원인 14개 공동과제를 이번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해 주실 것을 건의드린다”라고 말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것이 충청권이 가지는 시대적 소명이며, 오늘 이 자리는 그 시대적 소명을 실현하기 위해 내딛는 의미 있는 자리다"라며 "충청권이 함께 만든 14개의 공동공약 과제가 대선공약에 꼭 반영될 수 있도록 충청권이 하나의 공동운명체로서 모든 노력을 함께 경주해 나가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충청권 대선공약은 충남은 물론 충청인의 염원을 담은 소중한 지역의 공동과제다”라며 “이 과제들이 대선은 물론 국가정책에 최종 반영될 수 있도록 4개 시도 모두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자”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reporter@newsis.com, joemedia@newsis.com, ssong100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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