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해역 소방헬기 추락사고 원인 규명되나..기내 촬영영상 존재 확인

남승렬 기자 2022. 1. 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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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 2019년 발생해 7명의 희생자를 낸 독도 해역 소방헬기 동체에 기내를 촬영·녹화한 영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국내·외 전문가 등과 함께 자료 복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에서 이륙한 뒤 독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녹화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위는 추가로 녹화된 영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헬기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 조사당국 등과 함께 자료 복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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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사고조사위 "블랙박스 외 다른 영상 장비 있어"
중앙119구조본부 소방헬기 추락 5일째인 4일 오전 해군 청해진함에 의해 경북 포항시 남구 포항신항에 있는 해군 부대로 옮겨진 사고기 동체가 국토부 조사를 위해 특수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사고기 동체는 무진동 화물차량으로 서울로 옮겨진다. 2019.11.4/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정부가 지난 2019년 발생해 7명의 희생자를 낸 독도 해역 소방헬기 동체에 기내를 촬영·녹화한 영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국내·외 전문가 등과 함께 자료 복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지난달 독도 해역 소방헬기 사고에 대한 '2차 항공기사고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 해상에 추락할 당시 동체 내에 조종실 음성기록과 비행기록 등의 데이터가 담긴 블랙박스 외에 '비전(Vision)1000'으로 불리는 장비가 설치돼 있었다.

이 장비는 기내를 촬영·녹화하는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녹화된 영상이 있다면 복원 여부에 따라 사고의 진상을 밝히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녹화는 조종사가 시동을 위해 항공기 전원을 공급한 이후부터 10여분간만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에서 이륙한 뒤 독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는 녹화가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조사위는 추가로 녹화된 영상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헬기 제작사가 있는 프랑스 조사당국 등과 함께 자료 복구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헬기의 블랙박스는 사고 발생 22일 만에 헬기 꼬리 부분인 후방동체 인양과 함께 회수됐지만 다른 녹화 장비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위는 당시 블랙박스에서 추출한 비행자료와 음성기록을 프랑스 조사당국과 함께 3년째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고 원인 규명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다만, 국내·외 조사당국은 사고 시각이 자정에 가까운 심야였던 점, 당시 독도에 초속 15m의 돌풍이 분 점 등에 비춰 비행 악조건에 따른 사고였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기체 결함이나 다른 이유의 사고 원인과 관련된 단서는 2년 넘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2019년 10월31일 오후 11시25분쯤 소방대원 5명과 응급환자, 보호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바다로 떨어졌다.

희생된 소방대원은 김종필(46) 기장, 서정용(45) 정비실장, 이종후(39) 부기장, 배혁(31) 구조대원,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이며, 응급처치가 필요했던 민간인 1명과 보호자 1명도 돌아오지 못했다.

2019년 12월6일 대구 달서구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백합원에 마련된 독도 소방헬기 추락사고 순직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소방항공대원 5명의 합동분향소에서 가족들이 헌화하고 있다. 순직한 소방항공대원 5명은 김종필 기장(46), 이종후 부기장(39), 서정용 정비실장(45), 배혁 구조대원(31), 박단비 구급대원(29·여)이다. 2019.12.6/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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