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동생 집서도 100kg.. '오스템 횡령범 금괴' 851kg 다 찾았다

권순완 기자 2022. 1.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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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스템임플란트 본사 압수수색
12일 오후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서울 강서구 오스템임플란트 본사의 모습./뉴시스

오스템임플란트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직원 이모(45)씨와 관련해, 경찰이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매한 1kg금괴 851개(약 680억여원 상당)를 모두 회수했다.

서울경찰청은 12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이씨가 횡령금으로 구매한 금괴 100kg를 이씨 여동생 주거지에서 추가로 찾았다”며 “이로써 이씨가 구매한 금괴는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새벽 경기도 파주에 있는 이씨 아버지의 주거지에서 1kg 짜리 금괴 254개를 찾았고, 지난 6일에는 이씨가 주거하는 건물에서 금괴 497개를 찾았다. 이날 여동생 집에서 나머지 금괴 100개를 찾아 압수하면서 이씨가 횡령금으로 산 금괴는 모두 회수하게 됐다.

경찰은 이씨가 횡령한 2215억원 행방에 대해 추적 중이며, 그 중 금괴를 산 액수 681억원과 증권 계좌에 주식으로 들어 있는 금액 252억원은 확보를 한 상태다. 이씨는 주식 투자 과정에서 761억원을 손해봤다고 한다.

이씨는 횡령금 중 수십억원을 부동산·리조트 회원권 구매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이씨가 보유하던 현금 4억3000만원을 압수했다.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강서구에 있는 오스템 본사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이씨 진술과 실제 횡령 과정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일각에서 제기된 공범 의혹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피의자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며 “진술만 갖고 확인할 수 없어 횡령 과정을 수사하기 위해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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