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하구 쓰레기 쏟아지는데.."수거 현장은 주먹구구"

박성제 2022. 1. 12.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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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하구에 하루 9t가량의 해양쓰레기가 매일 쏟아지지만, 수거작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은 물론 낮은 전문성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어 "실질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데다 해양 쓰레기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져 낙동강 하구 쓰레기 수거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낙동강 하구 쓰레기를 치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전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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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 전문성 떨어지고 장비도 부족..인력·장비 확충해야
하루 9t꼴, 작년 1천700t 수거..위험한 상황도 종종 발생
낙동강 하구 쓰레기 정화사업하는 강서구 [부산 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낙동강 하구에 하루 9t가량의 해양쓰레기가 매일 쏟아지지만, 수거작업 현장에서는 인력 부족은 물론 낮은 전문성으로 업무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부산 강서구, 사하구에 따르면 해당 지자체는 지난해 '낙동강 하구 쓰레기 정화사업'에 따라 낙동강으로 유입된 해양 쓰레기 1천700여t을 수거했다.

14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낙동강과 맞닿는 두 지자체가 문화재보호구역인 낙동강 하구를 보호하기 위해 해마다 실시한다.

강서구는 을숙도대교부터 가덕도까지, 사하구는 하단동 일대부터 다대포해수욕장까지 각 40여㎞의 지역을 맡아 주로 폐어구, 폐망, 폐플라스틱 등 쓰레기를 수거한다.

문제는 주민으로 구성된 기간제 직원들이 일일이 수작업 방식으로 수거하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현재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은 대부분 인근 지역 주민으로, 자신들의 어선을 타고 나가 해양쓰레기를 수거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무의 효율성 떨어지는 것은 물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한다.

강서구 관계자는 "절벽 등 가덕도 섬 곳곳에 해양쓰레기가 쌓여있지만 직접 가서 수거해오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가덕도에 있는 절벽 등에는 갖은 해양쓰레기가 쌓이지만, 일반 주민이 전문 장비 없이 직접 수거하기엔 역부족이다.

백해주 초록생활 대표는 "청소 전문 선박이 아닌 일반 어민들이 타는 어선을 이용하다 보니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곤 한다"며 "실제 수년 전 배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던 어민이 떨어져 숨진 적이 있다"고 말했다.

낙동강 하구 쓰레기 정화사업하는 강서구 [부산 강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더군다나 넓은 사업구역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하루에 밀려 내려오는 해양쓰레기를 제때 수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현재 강서구는 구역 당 수거 인력 3∼5명을 배치하고 있고, 사하구는 50명의 인원이 2개 조로 나눠 작업한다.

현장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이들은 현재의 인원으로 하루 만에 모든 구간을 청소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사하구 관계자는 "한정된 인원이 넓은 구역을 관리하다 보니 쓰레기가 쌓여있다는 민원이 들어왔을 때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며 "특히 바람이 많이 불거나 태풍이 왔을 때 더 많은 해양쓰레기가 쓸려 내려와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환경단체들은 해양쓰레기 수거 전문인력 투입과 함께 적정한 인력을 배치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백 대표는 "쓰레기 수거 현장에 청소 장비는커녕 전문가도 1명 없는 곳은 낙동강 하구밖에 없다"며 "공무원도 인사철 매번 바뀌다 보니 제대로 된 인력이 현장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데다 해양 쓰레기에 대한 전문성도 떨어져 낙동강 하구 쓰레기 수거 작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자체에서 낙동강 하구 쓰레기를 치우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전문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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