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과학자들 모십니다".. 경북, '골든사이언스파크' 조성 나서

박원수 기자 2022. 1. 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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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은퇴과학자들을 유치해 조성하려는 '골든사이언스파크' 부지 대상지역인 경북도청 신도시 지역. /경북도

경북도가 현직에서 은퇴한 과학기술 인력을 위한 ‘은퇴과학자 타운’을 조성한다.

경북도는 “도청신도시를 지식타운화 하는 ‘골든사이언스파크’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년퇴직에 따라 과학기술인들이 잇달아 현장을 떠나고 있지만 국가적으로 이들을 활용하는 체계가 부족한 현실을 고려해 은퇴를 앞둔 최고 수준의 과학기술인들을 유치, 추가 연구와 사업화 기회를 부여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겠다는 의도다.

도는 “정주 환경이 뛰어나고 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 행정기관들이 집적돼 있으면서 인근에 SK바이오사이언스,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제백신연구소 분원,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등이 있는 경북바이오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도청신도시는 ‘골든사이언스파크’ 조성의 최적지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든사이언스파크 프로젝트’의 기본구상 토대를 마련한 대구경북연구원은 “향후 5년간 대학 및 정부출연연구소에서 1만 명 이상의 연구인력이 퇴직할 전망”이라며 “‘골든사이언스파크’는 이들 인력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를 위해 ‘골든사이언스파크 조성’을 대선과 관련 지역공약 사업으로 제안한 데 이어 오는 2월부터 타당성검토와 종합체계를 수립할 계획이다. 도는 또 관련 국책기관 및 지역 연구기관, 대학, 기업의 전문가들과 추진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도의 기본 구상에 따르면 1단계로 은퇴한 과학기술인력을 DGIST(디지스트·대구경북과학기술원), 포스텍(포항공대) 등 과학기술중심대학과 연계, 국가 바이오 신산업 연구 허브를 구축하고 2단계로 과학기술과 인문사회학을 융합한 글로벌 혁신 연구단지를 만들어 ‘골든사이언스파크’를 완성한다는 것이다.

도는 “장기적으론 경북 북부지역의 역사적 강점을 바탕으로 국립 인문학타운을 조성해 과학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이라는 메가트렌드를 실천하며 국가비전을 제시하는 등대 역할도 한다는 구상”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골든사이언스파크’는 은퇴하는 과학기술인들이 지역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해 지역산업과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특히 인문과 기술의 융합을 위해 AI, 기후변화, 인구문제 등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에서 길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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