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하' 3차 접종 애타는 문대통령..사흘째 "빨리 맞아달라" 호소

10일 수보회의, 11일 대변인 발표 이어 12일 종교 지도자 만남서도 언급
'오미크론 우세종' 대비 '속도전' 필요 판단..참모진 비롯해 외부에 반복해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0/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종교 지도자들과의 청와대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 "방역 당국과 의료진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제가 보기에 접종 대상자가 3차 접종(부스터샷)까지 빨리 마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4차 유행에서도 60대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중증 환자 수와 사망자 수를 많이 진정시킬 수 있었다"며 "그래서 이제는 50대 이하의 3차 접종률이 오미크론의 피해 정도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50대 이하 코로나19 3차 접종'에 대해 강조하고 나선 것은 이번 주에만 세 번째다. 지난 10일 수석·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을 비롯해 다음날(11일)에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같은 내용의 브리핑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10일 수보회의에서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며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50대 이하 연령층의 3차 접종 속도가 오미크론 피해의 크기를 결정하는 관건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11일에도 "오미크론이 빠르게 확산되는 외국의 현황, 60대 이상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60대 이상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수가 현저히 줄어든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오미크론 피해를 줄이는 관건은 아직 3차 접종률이 낮은 50대 이하 국민의 3차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들이 적극적인 3차 접종에 나서줄 것을 재차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1월 중 우리나라에서도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대체해 우세종이 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백신접종이 오미크론에 대응할 효과적인 무기라고 보고 여러 차례 같은 메시지를 내보내고 참모진에게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