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병 팔린 모다모다 샴푸, 사라질 위기에.."식약처의 근거는 부족"

김동환 2022. 1. 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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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기만 해도 저절로 염색이 되는 샴푸로 화제가 되면서 150만병이 팔려 나간 모다모다 '자연갈변샴푸'의 핵심 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자, 사측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관련 개정안의 고시 유예를 요청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rihydroxybenzene·THB)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추가한 내용 등을 담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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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형진 모다모다 대표, 12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국내 혁신기술 좌절시켜서는 안 돼"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12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식약처는 사전적 예방 조치라는 명목으로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한 국내 혁신기술을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영상 캡처
 
감기만 해도 저절로 염색이 되는 샴푸로 화제가 되면서 150만병이 팔려 나간 모다모다 ‘자연갈변샴푸’의 핵심 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사용금지 원료로 지정하자, 사측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근거가 부족하다”면서 관련 개정안의 고시 유예를 요청했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식약처는 사전적 예방 조치라는 명목으로 이제 막 꽃피우기 시작한 국내 혁신기술을 좌절시켜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모다모다가 1분기 내 진행할 자사 제품의 추가 유전독성 테스트가 나올 때까지 식약처의 개정안 고시를 유예해 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27일 모다모다 ‘프로체인지 블랙샴푸’의 원료인 1,2,4-트리하이드록시벤젠(Trihydroxybenzene·THB)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는 원료로 추가한 내용 등을 담은 ‘화장품 안전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오는 17일까지 관련 의견을 수렴한다.

식약처는 위해평가에서 THB가 후천적으로 피부가 민감해지는 증상인 ‘피부감작성’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식약처 결정이 변하지 않는다면, 모다모다 샴푸는 개정 후 6개월까지만 제조가 가능하고 만든 제품은 고시 시행일로부터 2년이 되는 날까지만 판매하거나 판매의 목적으로 진열 또는 보관할 수 있다.

이에 배 대표는 “피부감작성 테스트는 피부 자극성 등 총 7가지가 있다”며 “모다모다 샴푸는 이 중 가장 예민한 테스트인 안점막자극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능성 화장품이 반드시 행해야 할 테스트가 아닌 사실상 의약품 수준의 테스트”라며 “나머지 6가지 (테스트도) 추가 진행해서 의약품 수준의 안전성을 공개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입증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지금까지 의사 진단서에 의한 알러지 반응으로 불만이 접수된 건 12건”이라며 “이 수치는 일반적인 화장품을 썼을 때 (부작용) 사례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여러 범주를 확인했을 때 피부감작성 우려를 가질만한 임상적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다모다는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근거가 된 유럽 제품안전성 과학위원회 보고서를 살펴보면 ‘한 번에 100㎖이상 다량 사용’, ‘30분 이상 지속해 THB성분이 두피 속으로 침투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 등에 한정한 것”이라며 “반면에 모다모다 샴푸의 경우 사용량이 1~2㎖로 소량이고 사용시간도 2~3분으로 짧으며, 샴푸라는 세척 기능의 제품으로 함유성분을 두피에 남기지 않고 씻어내기 위한 제품으로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행정예고 기간에 충분히 의견을 수렴하고, 제출된 제반 의견들을 검토해 개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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