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양자컴·반도체 등 ICT 원천기술 R&D에 904억 투자

기사내용 요약
50큐비트 양자컴, 메모리·연산 통합반도체(PIM), 고온초전도마그넷 등 개발 착수

[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정부가 양자컴·슈퍼컴, 반도체, 초전도 분야의 첨단전략 ICT 원천기술 연구개발(R&D)에 올해 904억원을 투입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2일 '2022년도 ICT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904억원 규모로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12개 사업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의 467억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먼저 양자컴퓨팅 기술 격차를 빠르게 만회하기 위해 관련 기술·인프라를 집약 개발하는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구축에 착수, 1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대학·학제 간 개방형 양자융합교육과정을 개발해 최고급(박사급) 양자전문인력(양자스페셜리스트)을 양성하는 양자정보과학 융합전문인력 양성센터 1곳을 운영, 10억원을 투입한다.

한-미 정상회담 후속조치 등의 일환으로 미국 내 협력거점으로서 양자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10여개의 기술분야별 공동연구센터도 연계 구축·운영, 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초고성능컴퓨팅 분야에서는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 개발을 위해 자체 가속기 기반 진화형 서버 프로세서의 프로토타입 칩 제작·검증 등을 추진(137억원)하고, 초고성능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과학 난제를 해결하거나 혁신 기술을 창출하는 대형·집단 연구를 신규 지원(10억원)한다고 밝혔다.

반도체 분야는 미래 반도체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인 기억(메모리)과 연산(프로세서)을 통합한 신개념 반도체 '메모리·연산 통합반도체'(PIM: Process in Memory) 개발에 착수(97억원)하고, 미래유망 화합물 반도체인 에피(Epi) 소재·소자 및 공정기술 개발도 신규 추진(75억원)하기로 했다.

초전도 분야는 의료·국방·전력·에너지·교통 등 다양한 산업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무절연 고온초전도 기술에 대해 4대 마그넷 원천기술 개발을 신규 지원(40억원)한다.

과기부 이창윤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양자·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지속 확대하면서 유망기술에 대한 선제적 발굴·지원 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R&D 투자뿐 아니라 제도적 기반 마련 및 국제 협력체계 구축 등 전방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