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잘 있어라" 오스템 횡령 직원 부친의 유서

조철오 기자 2022. 1. 12.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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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억원 규모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오스템인플란트의 서울 강서구 본사. /연합

회삿돈 2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이모(45)씨의 아버지(70)가 남긴 유서엔 “잘 있어라”, “미안하다’ 는 등 가족들에게 남긴 말들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이씨의 부친이 유서에 유족들에 대한 얘기 외에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사건과 관련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이씨 부친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씨 아버지의 장례식장은 지난 11일 경기 소재 한 병원에 마련됐다.

또한 이날 이씨의 시신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목맴에 의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1차 소견을 경찰 측에 구두로 전달했다.

다만 약독물 반응 검사 등 정밀 분석 결과가 나오려면 2∼3주가 더 소요된다.

경찰은 지난 11일 오전 7시쯤 ‘아버지가 유서를 남긴 채 사라졌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고 행방을 찾던 끝에 이날 오후 5시쯤 경기 파주 동패동의 한 공터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져 있는 이씨 부친을 발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0일 이씨 아버지의 거주지를 수색해 금괴 254㎏ 등을 압수했다. 또한 이씨 부친을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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