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실종자 구조 최대 한 달 걸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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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 작업자 6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구조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최대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12일 사고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 작업 과정에서 건물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없지만 무너진 부분에서 다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선 밑에서가 아니라 최상부에서 무너진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작업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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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붕괴 위험 커.."무너진 부분 또 무너져 내릴 수도"
최상부서 무너진 부분 드러내야..일주일서 최대 한 달
전문가, 사고원인으로 '콘크리트 양생 불량' 먼저 꼽아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로 실종 작업자 6명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구조작업을 마무리하려면 최대 한 달여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용노동부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최명기 교수는 12일 사고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조 작업 과정에서 건물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은 없지만 무너진 부분에서 다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안전한 구조 작업을 위해선 밑에서가 아니라 최상부에서 무너진 부분을 드러내야 한다. 최소 일주일에서 최대 한 달까지 작업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 최 교수는 ‘양생 불량’을 가장 먼저 꼽았다. 결국 부실시공이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최 교수는 “바람이나 타설 작업으로 하중 등 힘이 작용했을 때 콘크리트가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며 “겨울철에는 콘크리트가 잘 마르지 않아 2주가량 양생을 거쳐야 하는 데 닷새마다 1개 층씩 올렸다는 것은 결국 양생 불량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무게를 지탱하는 하부 2개 층의 콘크리트가 겨울철 제대로 마르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상층을 쌓아 올리다 거푸집이 무너졌고 그 충격으로 건물이 붕괴했다는 것이다.
이어 “콘크리트 속 물이 자연적으로 건조되는 게 정상적인 케이스인데 아마 인위적으로 굳게 하려고 난방 작업을 한 것 같다”며 “거푸집동바리(콘크리트 타설 하중을 지지해 설계대로 구조물을 만들기 위한 가설구조물)가 붕괴하는 경우는 많지만 구조물 자체까지 붕괴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후진국이 아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 사고가 났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문승관 (ms730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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