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조, "정용진, 말 하는 것은 자유나..사업을 먼저 돌아보라"

이재은 기자 2022. 1. 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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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최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마트 노조는 "멸공(공산주의를 멸함)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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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마트 노조)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최근 SNS(사회연결망서비스) 발언에 우려를 표했다. 이마트 노조는 "멸공(공산주의를 멸함)도 좋지만 본인이 해온 사업을 먼저 돌아보라"고 했다.

12일 이마트 노조는 성명서에서 "그룹의 주력인 이마트가 온라인 쇼핑 증가와 각종 규제에도 직원들의 노력으로 타사 대비 선방하고 있는 어려운 환경에서 고객과 국민들께 분란을 일으키고 회사의 이미지에 타격을 주는 정용진 부회장의 언행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 하는 것은 자유이나 그 여파가 수만명의 신세계, 이마트 직원들과 그 가족들에게도 미치는 것을 고려 해야 한다"며 "정말 '자유인'이며 '핵인싸(인기가 많고 유행을 빠르게 좇는 사람)'이고자 한다면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면 될 것이나, 본인 스스로 기업인 이라 한다면 이제 그 경계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PK마켓, 전문점, 삐에로쇼핑, 부츠, 레스케이프 등(의 사업을) 모두 철수했거나 철수 하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며 " 27년간 그룹 캐시카우인 이마트에서 벌어 들인 돈으로 그동안 수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기회나 때를 놓치는 실기를 반복 했다"고도 했다. 또 "왜 많은 사원들이 '회사에 미래가 없어 보이고,사원들에게도 미래가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는지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회사는 수년간 임금협상에서도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지 않은가"라며 "노이즈 마케팅 이라고 해도 오너 리스크 라는 말이 동시에 나오고 있음을 우리 노조와 사원들은 걱정한다"고 비판했다. 연달아 "노조와 사원들이 회사를 걱정하는 이 상황을 정 부회장은 잘 알아야한다"고 했다.

이마트에는 총 3개의 노조가 있다. △전국이마트노동조합 △이마트노동조합 △이마트민주노동조합 등이다. 이중 이날 성명서를 낸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은 교섭 대표 노조로 한국노총 소속이다.

한편, 멸공 논란은 정 부회장이 최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한국이 안하무인인 중국에 항의 한 번 못한다'며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 캡처를 올리면서 시작됐다. 해당 게시물이 이슈가 되자 계속해서 '멸공' 관련 게시물을 게재하고 '멸공' 해시태그를 걸었다.

이는 곧바로 정치권으로 번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호응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비판하면서 이슈가 커졌다. 이에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마트 불매운동 조짐이 일었다. 특히 '보이콧 정용진'의 1호 대상으로 이마트의 연결기준 자회사인 스타벅스가 꼽혔다. 논란이 계속 커지자 지난 11일 정 부회장은 더이상 멸공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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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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