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서귀포] "FA컵 우승 원한다"..김기동이 준비하는 또 하나의 기동 매직

김대식 기자 2022. 1. 1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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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귀포] 김대식 기자 = 김기동 감독은 또 하나의 기동 매직을 준비하고 있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1차 미디어 캠프가 12일 제주 서귀포에 위치한 빠레브 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오후 2시에는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 신진호, 정재희가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김기동은 올해 20년차 포항맨이다. 선수 시절에는 2003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포항에서 뛰면서 레전드로서 인정을 받았고, 포항 스틸야드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독으로서의 첫 출발도 포항이었다. 최순호 감독이 물러난 포항을 빠르게 재정비해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2020시즌 일류첸코, 팔로세비치, 송민규 등을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포항을 3위로 이끌었다. 성과를 인정받아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했는데, 3위 감독이 감독상을 받은 건 김기동 감독이 처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주축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면서 지도력을 증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아직 외국인 선수들도 합류를 안했다. 올림픽 선수들도 빠져나갔다. 작년에 고심했던 포워드 자리를 찾고 있는데, 조만간 찾을 계획이다. 선수들이 12월에 잘 쉬고 와서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다 합류하면 정상적으로 진행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자회견을 앞두고 김기동 감독은 호텔에서 김남일 성남FC 감독과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됐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간단한 새해 덕담이었다. 서로 고생했던 면에 대해 고민했다. 저희도 리그에서 어려웠다. 서로의 아픔을 위로해주는 간단한 자리였다"고 털어놨다.

김남일 감독에게 권완규 사용법을 알려줬는지에 대해서도 물었다. 지난 시즌까지 포항 선수였던 권완규는 이번 이적시장에 자유계약(FA)으로 성남에 합류했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김남일 감독이 완규를 데려가서 미안하다고 그랬다. FA 선수라서 어쩔 수 없었다. 좋은 조건으로 가는 건 축하해줄 일이다. 사용법은 저만 알고 싶다. 새로운 팀에 가서 좋은 활약해주길 기대한다"며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지난 시즌 포항의 최대 고민은 득점이었다. 임상협이 베테랑으로서 분전했지만 시즌 내내 득점력이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 이에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가 많은 역할을 해주면서 20220년에는 다득점했는데, 작년에는 타쉬가 부진하면서 득점력이 어려웠다. 그래서 포워드를 교체하려고 준비 중이다. 정재희도 합류했다. (임)상협이도 더 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외국인만 잘 데려오면 작년보다는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며 자신감이 넘쳤다.

김기동 감독 옆자리에 앉은 정재희의 지난 시즌 활약상에 대해선 "FA컵 결승전은 골 넣는 장면만 봤다. 그전부터 많이 알고 있었다. 상무에 있을 때 경기하면서 정재희를 수비하기에 어려웠다. 가운데와 측면에서 스피드를 활용하면서 수비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던 기억이 있다. 이제 우리 선수로서 상대를 어렵게 해줄테니까 정재희의 장점을 이끌어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기동 감독은 2020년에 최다 득점팀을 목표로 했고, 지난 시즌에는 최소 실점을 목표로 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묻자 "두 가지 목표는 시즌 초에 세웠던 목표는 아니었다. 2020년 말미에 공격력을 높여서 팬들을 기쁘게 하자고 마음을 먹었고 이뤄냈다. 하지만 작년에는 최다 득점을 하기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서 실점을 줄이자고 중간에 목표를 세웠지만 잘 이뤄지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위 스플릿에 들어가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2019년도에 감독으로서 4위, 2020년에 리그 3위로 감독상을 받았다. 작년에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을 해봤다. 올해 우승해보고 싶다. 리그는 힘들겠지만 FA컵 우승을 해서 ACL에 나가서 팬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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