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도 TV LCD 가격 하락 중.."삼성·LG 맷집 세져"

2022. 1. 12. 14:3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1월 TV용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30~60인치대 LCD TV 패널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다소 확대됐다"며 "LCD 가격 하락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LCD TV 패널 가격, 전분기보다 10~23%가량 ↓ 예상
"예년과 달리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삼성·LG 생산 축소"
LG디스플레이 파주 공장 LCD 생산라인에서 직원들이 유리기판을 검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올해 1월 TV용 액정표시장치(LCD)의 가격이 지난해 연말에 이어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삼성디스플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은 예년과 달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두 회사가 LCD 생산 비중을 크게 낮춰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팅(DSCC)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1월에도 30~60인치대 LCD TV 패널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 중이다.

DSCC는 패널 가격 하락폭은 줄어들고 있지만, 하락 추세 자체는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올 1분기 동안 LCD TV 패널 가격이 전분기보다 10~23%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감소 폭이 큰 패널은 49·50인치와 55인치 초고해상도(UHD) 패널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는 평면 디스플레이 업계 역사상 가장 큰 분기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할 때 4분기 가격은 75인치 패널에서 17%, 32인치 패널에서 41% 가량 하락했다.

LCD TV 패널 가격은 유리·디스플레이드라이버집적회로(DDIC) 공급 부족이 겹치며 2020년 5월부터 2021년 6월까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그런데 지난해 7월부터 32인치 HD와 43인치 풀HD(FHD) 패널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8월부터는 30~60인치대 패널 가격이 전부 떨어져 최근까지 지속되고 있다.

올 1월 예상 LCD TV 패널 가격은 ▷32인치 HD 38달러(약 4만원) ▷43인치 FHD 70달러(약 8만원) ▷49·50인치 UHD 91달러(약 10만원) ▷55인치 UHD 112달러(약 13만원) ▷ 65인치 UHD 186달러(약 22만원) 수준이다.

TV용 LCD 월별 가격 추이

그런데 이런 가격 하락세가 예년과 달리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LCD 생산 비중을 크게 줄여놨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TV용 LCD 패널 비중은 약 4%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세계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디스플레이는 TV용 LCD 패널 사업 철수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디스플레이는 LCD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가 다소 확대됐다”며 “LCD 가격 하락으로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형 디스플레이는 LCD에서 QD디스플레이로 재편을 계획대로 마무리하고 QD 디스플레이를 통한 프리미엄 TV 제품군에서 리더십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 역시 TV용 LCD 패널의 매출 차지 비중이 10% 내외에 불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올해는 LCD가 아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매출 비중은 53%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LCD 매출 비중 47%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TV용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대형 OLED 사업부는 올해 3분기부터 2013년 이후 8년 만에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이제혁 DSCC 대표는 “LCD 가격은 중국의 저가 공세 속에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그러나 삼성과 LG 모두 이에 대한 대비를 하며 사업 방향을 조정하고 있어 최근 진행되는 LCD 가격 하락은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raw@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