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등 울산서 하루 3건 공장화재..노동자 1명 연기흡입

백승목 기자 2022. 1. 12.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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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울산지역 크고 작은 공장에서 12일 3건의 화재사고 잇따라 발생했다. 중소기업 화재로 노동자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22분쯤 울산시 남구 고사동 SK에너지 울산공장 스팀생산공정내 에너지저장장치(ESS)에서 불이 났다. 이 저장장치는 공장설비에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원이 차단될 경우 비상용으로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소방대는 오전 6시33분 선착대를 현장에 먼저 투입한데 이어 오전 6시45분 관할 소방서 모든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현장에는 소방인력 119명과 진화장비 46대가 투입돼 화재지점에서 다른 정유설비로 화염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면서 진화활동을 벌였다.

소방대가 12일 불이 난 SK에너지 울산공장 에너지저장장치 보관동에서 진화용액을 뿌리며 진화하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제공

다행히 다른 설비로 화재가 옮겨붙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발화지점의 설비특성상 배터리(50㎿급 추정)가 완전히 연소될때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불길은 화재발생 2시간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9시6분 에너지저장장치(50㎿급)가 있는 3층짜리 배터리 보관동을 태우고 진화됐다. 이 화재에 의한 인명피해는 없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원인과 피해규모를 조사중이다.

울산남구는‘SK에너지 공장 화재로 연기가 다량 발생하고 있으니 출근 차량은 우회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주민들에게 보냈다.

앞서 이날 오전 4시21분쯤 울주군 온산읍 소재 자동차 엔진용 부품업체인 동남정밀 공장에서도 불이 났다. 불은 2시간50여분 만인 이날 오전 7시14분쯤 잡혔고, 역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공장 주조기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2일 오전 울주군 온산읍 소재 자동차 엔진용 부품업체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장설비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있다.│울산소방본부 제공

또 이날 오전 9시26분쯤에는 울주군 청량읍 소재 지게차 공장에서도 불이 나 노동자 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불은 오전 10시34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회사관계자가 작업중 잠시 자리를 비운사이 지게차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울산에서는 지난달 18일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26일째 건조경보 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도 강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질 수 있어 각종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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