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인수설' 돌았던 바이오젠, 뉴욕증시서 주가 비틀
美보건당국, 약품사용에 소극적 결정
11일 뉴욕증시서 시간 외 8% 급락
'아두헬름 가격 인하' 투자 기대감↓
11일(현지시간) 본 거래에서 바이오젠 주가는 전날보다 2.64% 올라 1주당 241.52달러에 거래를 마쳤지만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7.62% 급락했다.
바이오젠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으로 유명한 제약사다. 알츠하이머와 치매 등 신경계 질환 치료약을 개발해왔다. 주식시장 티커(종목 코드)는 BIIB다.
이날 투자자들은 CMS가 아두헬름 치료제 사용을 광범위하게 지원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발표에 앞서 바이오젠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일부에 한해 부분 지원한다는 소극적인 결정이 나오자 실망감이 커진 탓에 막판에 바이오젠 주식 매도 주문이 대거 몰리면서 시간 외 주가가 8%가까이 떨어졌다.
바이오젠은 지난 해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 승인 조건을 완화하면서 주가가 뛴 바 있다. 지난 해 6월 7일 FDA가 아두헬름에 대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조건부 허가를 냈는데 이 영향으로 바이오젠 주가가 치솟으면서 같은 달 10일 1주당 414.71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의 1차 목표는 인지기능 개선인데 대부분 치료제가 목표에 못 미치자 FDA가 논란을 거친 끝에 기준을 다소 낮춘 '조건부 허가'에 나섰다. 당장 완전한 승인을 받지 못하더라도 임상4상 단계인 시판후조사(PMS)를 통해 효능을 입증한다면 치료제로서 승인을 해주고 그렇지 못하면 승인을 취소한다는 것이다.
바이오젠은 그간 아두헬름 가격이 고가여서 매출 부진을 겪었고 이 때문에 올해부터 약 값을 자발적으로 50% 정도 낮추기로 한 바 있다. 아두헬름은 4주에 한 번 주사를 맞는 식으로 반복 사용해야 하는데 1회당 4312달러(약 513만원)이다 보니 환자 입장에서도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다만 CMS가 소극적으로 나오자 올해 바이오젠 매출이 기대만큼 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투자 매력을 떨어트렸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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